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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4.2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28 조회수1,509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4월 28일

부활 제2주일

제1독서 사도 5,12-16

12 사도들의 손을 통하여

백성 가운데에서 많은 표징과

이적이 일어났다. 그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솔로몬

주랑에 모이곤 하였다.
13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그들 가운데에 끼어들지 못하였다.

백성은 그들을 존경하여,

14 주님을 믿는 남녀 신자들의

 무리가 더욱더 늘어났다.

15 그리하여 사람들은 병자들을

한길까지 데려다가 침상이나

들것에 눕혀 놓고, 베드로가

 지나갈 때에 그의 그림자만이라도

누구에겐가 드리워지기를 바랐다.
16 예루살렘 주변의 여러

고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과 또 더러운 영에게

시달리는 이들을 데리고 몰려들었는데,

그들도 모두 병이 나았다.

제2독서 묵시 1,9-11ㄴ.12-13.17-19

9 여러분의 형제로서,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과 더불어

환난을 겪고 그분의 나라에 같이

참여하며 함께 인내하는 나 요한은,

하느님의 말씀과 예수님에 대한

증언 때문에 파트모스라는

 섬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10 어느 주일에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내 뒤에서 나팔 소리처럼

울리는 큰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11 그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보는 것을 책에

기록하여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에 보내라.”
12 나는 나에게 말하는 것이 누

구의 목소리인지 보려고

돌아섰습니다. 돌아서서 보니

황금 등잔대가 일곱 개 있고,

13 그 등잔대 한가운데에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께서는 발까지 내려오는

긴 옷을 입고 가슴에는 금 띠를

두르고 계셨습니다.
17 나는 그분을 뵙고,

죽은 사람처럼 그분 발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께서

나에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18 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나는 죽음과 저승의

열쇠를 쥐고 있다.

19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일어나는 일들과 그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하여라.”

복음 요한 20,1-31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하다보면

종종 환대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처음 보는 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저의 질문에 답을 해주시고 심지어

제가 무엇인가를 요구하지 않아도

 먼저 저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분을 만나게 됩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어쩌면 평생 다시 만나는 인연이

생기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세속적으로 어떤 특별한

이익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왜 이런 친절과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주는 것일까요?
이렇게 받은 것이 많기 때문에

저 역시 여행 안에서 얻게 된

친절과 배려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성지에 오신 분들에게 최대한

친절히 대하게 되고 또 배려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어떤 분이 버스를 타서

버스 요금을 내려고 하는데

글쎄 지갑이 없는 것입니다.

 급하게 집에서 나오느라

지갑을 놔두고 온 것이었지요.

아주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당황해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대신 버스 요금을

 내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해서

돌아가서 버스 요금을

보내드리겠다면서

연락처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때 할머니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버스 요금을 돌려줄 필요 없어요.

대신 나중에 당신처럼

곤란해 하는 사람에게 똑같이

베풀어 주세요.”
이렇게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만들며,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이 세상에 만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받은 것이 없다고

외면한다면 또한 언제 다시 보겠냐면서

무시한다면, 이 세상 안에 나눔이나

사랑과 같은 주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가 세상에 펼쳐질 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이후 제자들은

 두려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자신들 역시 예수님처럼 비참한

십자가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겠지만, 스승이신 예수님을

배신했다는 마음에서 오는 두려움도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을

다 부정하고 싶고,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않았던

 토마스의 모습도 이해가 됩니다.

너무나 죄송하고 두려웠기 때문에

예수님의 부활을

인정하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누가 나를 믿지 않고 배신을 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좋은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면서 따뜻한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당신께서

직접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이 사랑을 실천하면서

세상 안에 주님의 사랑과

자비가 가득 찬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신은 우리에게

성공할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노력할 것을 요구할 뿐이다.

(성녀 마더 데레사)

(헨드릭 테르브루그헨의 '토마스의 의심')


풀꽃 1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아주 짧은 시입니다.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풀꽃을 의미 있게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자세히

그리고 오래 보아야 합니다.

사람도 그렇다고 시인은 말하지요.

지금 내 이웃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자세히 보고 있습니까?

또한 오래 보고 있습니까?

혹시 섣부르게 판단하고 단죄하면서

사랑을 세상에 없애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카라바조의 의심하는 토마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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