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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필수 과정은‘위로 부터 다시 태어남’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4-29 조회수1,580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하느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필수 과정은위로 부터 다시 태어남입니다!

복음서 안에 자주 등장하는

여러 부류의 인물들 가운데,

유다인’, ‘바리사이’,

최고 의회 의원하면,

언제나 예수님과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던 부정적인

존재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서에 등장하는

니코데모는 아주 예외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 시대 유다교 최고 의회격이었던

산헤드린은 사두가이·바리사이·원로

세 그룹으로 구성되었는데,

니코데모는 바리사이계를 대표하는

최고 의회 의원이었습니다.

니코데모는 초막절

최고 의회 모임에서,

어떻게 해서든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워 체포하려는

다른 의원들과는 달리,

율법의 참 정신을 내세우면서,

예수님을 적극적으로 변호합니다.

(요한 복음 750)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이후,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몰약과 침향

100리트라(32Kg)나 가져옵니다.

(요한 복음 1939)

이런 니코데모가 오늘은

환한 낮 시간이 아니라

어두운 밤 시간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

어두운 밤 시간에 찾아왔다는

표현을 통해 우리는,

아직 그의 믿음이 미약하고,

아직 참 생명의 빛을 깨닫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코데모는

언제나 예수님께 호의적이었고,

늘 예수님 편에 서 있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향해

열린 마음을 지닌 신앙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살짝,

2퍼센트 부족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이런 니코데모를 위한

예수님의 특별 맞춤식

제자 교육이 실시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위로부터 태어나지 않으면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요한 복음 33)

여기서 강조하는 하느님의 나라

이 세상과 구별되는

새로움을 말합니다.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새로운 세상,

그리고 그 안에서 누리게 될

영원한 생명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하느님 나라,

그리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위로부터

다시 태어남을 강조하십니다.

세상 것을 버리고 하느님 것을

선택하는 대대적인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십니다.

안타깝게도 2퍼센트 부족한

니코데모였기에,

위로부터 다시 태어남의 의미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엉뚱한 말을 되풀이합니다.

이미 늙은 사람이 어떻게

또 태어날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 배 속에 다시 들어갔다가

태어날 수야 없지 않습니까?”

(요한 복음 34)

보십시오. 니코데모는

자신의 머리와 마음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세상의 논리,

육적인 논리를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 세상 너머의 것,

영적인 것, 하느님 것에

눈이 멀어 있는

니코데모였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 것은 아닌지

잘 성찰해봐야겠습니다.

아직도 지나치게 육적이고

세상적인 것, 부차적이고

지엽적인 것에 혈안이 되어,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천천히 돌아봐야겠습니다.

다른 이상한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

가톨릭이란 멋진 종교를 선택한

우리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마음먹기에 따라서

열번 백번도 더 새롭게

태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세 지긋하신 한 형제님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가 계속

노력해야 할 진정한 위로부터의

다시 태어남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제게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고

난 이제야 저는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제 지난 인생은 실패였습니다.

뭐든 꼭 움켜쥐고 쌓아올리는데만

혈안이 되었지, 비우고 나눌 줄을

정말 몰랐습니다.

한치 눈앞의 세상에만 몰두했지,

저 너머 세상에 대해서

너무 소홀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자비하신

하느님 앞에 참 인간으로

서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끝내 자기 안에 갇혀

자기라는 감옥을 벗어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하는 일이라고는 국민들 분노

게이지만 올려놓은 사람들,

끝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의 추한 모습 앞에,

분노보다는 서글픔이 앞섭니다.

그들에게도 거듭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은총의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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