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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예수님만이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정도(正道)이십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03 조회수1,617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예수님만이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정도(正道)이십니다!

평생 헌신했던 조직에서

물러날 무렵이 다가오면,

다들 마음속으로 몇 번씩이나

멋진 퇴임사(退任辭)를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합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언젠가

맞이할 임종의 순간,

세상과 이웃들에게 남길 멋진

유언(遺言)을 고민하게 됩니다.

갑작스레, 그리고 쿨하게

회장직을 내려놓은 한 대기업

회장님의 멋진 퇴임사가

오랫동안 제 마음 속에

큰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동안 운전대를 잡고

앞장서 달려왔습니다.

이제 그 한계를 느낍니다.

앞을 보는 시야는 흐려져 있고

가속 페달을 밟는 발엔

힘이 점점 빠집니다.

불현듯 내가 바로 걸림돌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렸습니다.

제가 스스로 비켜야 진정으로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떠남으로써 우리 변화와

혁신의 빅뱅이 시작된다면

제 임무는 완수되는 겁니다.

그냥 이렇게 헤어지면

서운하지 않을까요?

조촐하게나마 전국적으로

이별 의식을 치르면 어떨까요?

그러나 접었습니다.

이별은 쿨(cool) 해야 하니까요.

별도의 퇴임식 같은 건 없습니다.

이 편지로 여러분들과 마지막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제 편지에 마침표는 없습니다.

여러분의 진정한 변화와 성공이

마침표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덕분에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요한 복음 14~17절에는

예수님의 고별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 당신과 일체이자 원천이신

아버지 하느님께로 떠나시면서

우리에게 남기신 고별사인만큼,

아버지로서의 애틋함과 극진한

사랑이 절절이 느껴집니다.

앞으로 당신 없이 이 세상에

남아 살아가야할 우리들에 대한

큰 걱정이 느껴지며,

동시에 우리를 격려하시면서,

흔들림없이 꿋꿋이

살아갈 것을 당부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요한 복음 146~7)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거처로 건너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예수님이시고,

그 거처에서 참된 삶,

영원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보증수표가

곧 당신 자신이라는 말씀입니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칼로 자르듯

딱 한 마디로 잘라 말하면,

예수님과 하느님 아버지는

일심동체, 혼연일체,

한마음 한몸이라는 것입니다.

공생활 기간 내내 보여주신

예수님의 삶은 아버지

하느님과의 완벽한 일치를

드러낸 바로 그것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이 곧 하느님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보았다면 하느님

아버지를 뵌 것이라는 것입니다.

세족례 때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의 떠나가심을 오해했던 것처럼,

필립보 사도 역시 예수님께서

가실 길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다시한번

명명백백하게 당신 자신의

정체를 밝히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를 계시하심을 통해,

당신 친히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길이 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우리를 하느님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정도(正道)임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이 세상에

파견하신 하느님 아버지는

사랑이시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계시하시고, 동시에 그 사랑을

몸소 체현(體現)하신 이유로 진리 자체,

진리의 화신이 되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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