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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엄마 생각에 눈물이 나네요.......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07 조회수1,4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 인터넷에서 초등 6학년이 지은 시가 동요로 만들어진 걸 봤습니다. 여수 어느 초등 여학생이었습니다. 시간이 없어 자세한 기사 내용은 다 보지 못했지만 엄마가 암으로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예전에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을 내용으로 하는 동시였습니다.

 

참 감성이 있는 아이였고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1년 반이 넘어가는데 참 이 학생의 시를 보면서 가슴이 아려오더군요. 아직도 계속 엄마 생각이 나니 말입니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그런 존재입니다.

 

예전에 아버지께서도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할머니를 몹시 그리워하시고 항상 불러보시는 걸 봤을 때 마음이 먹먹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아버지의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저도 평생 아버지처럼 어머니를 이 세상 삶을 마감할 때까지 생각날 것 같습니다.

 

내일은 어버이날이네요. 내일은 어머니 산소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작년어버이 날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으로 맞는 어버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울적해 어머니 산소에 갔다왔습니다. 마침 내려오는 길에 마을 회관 앞에서 당숙모님을 만났습니다.

 

당숙모님은 제 어머니와 연세가 같습니다. 또 당숙모님과 저와 인연은 좀 남다릅니다. 제가 세상에 나올 때 저를 받아주신 분입니다. 그래서 당숙모님은 저를 남다르게 생각하십니다. 마을 회관 수돗가에서 손을 좀 씻고 있는데 당숙모님께서 저를 보고 오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당숙모님을 뵙고 가야되는데 시간이 없어 방문하지 않고 가려고 했다고 말씀드리면서 오늘 어쩐 일이냐고 해서 제가 오늘 어버이날이라서 엄마 산소 왔다가 가는 길입니다. 당숙모님 하고 말씀드리니 당숙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당숙모님도 가슴이 아프신지 엄마 산소 와봐야 엄마가 왔냐고 말도 못하는데 어이구 왜 왔냐고 하시면서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당숙모님, 그래도 오지 않으면 엄마가 얼마나 외롭겠습니까? 하고 간단히 인사를 한 후 돌아왔습니다. 다시는 불러볼 수 없는 말. 엄마라는 말. 지금 타이핑을 치면서 마음은 고향 산천에 계신 어머니 계신 곳에 가있습니다.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어머니 생각에 어머니가 몹시 그립습니다. 어쩌다가는 지나가는 연세가 지긋하신 여자 분만 보면 엄마 생각이 몹시 나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누구나 한 번은 부모님과 이별을 하지만 참으로 이 세상에 가장 눈물 나는 이별이 자식과 부모님과의 이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직도 몇 개는 어머니께서 생전에 소지하셨던 물건을 보관하며 엄마가 그리울 때는 그걸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저는 부모님 살아계실 때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사랑하고 모셨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지금 부모님 살아계신 분이 계신다면 정말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부모님 얼굴 찾아뵙고 멀리 떨어져있다면 전화라도 안부를 자주 전하세요.

 

전 예전에 서울에 살 때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하는 게 어머니께 안부 전화하는 거였습니다. 전화를 하고 어머니 목소리를 들어야 하루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만약 하늘나라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면 엄마 목소리를 한 번 들어봤으면 정말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나마 엄마가 하늘나라 천국에 계신지 확인만이라도 할 수만 있고 그렇기만 할 수만 있다고 해도 그나마 천국에 계신다고 하는 안도감에 마음이라도 한결 놓일 텐데 말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하느님을 믿지 않고 부처를 믿었지만 그래도 하느님을 믿는 저보다도 더 복음정신으로 세상을 사신 것만 놓고 봤을 때는 분명 하느님의 자비로 천국 가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식이다 보니 이런 맘을 먹고 싶네요. 부디, 부모님 살아계실 때 부모님 마음 기쁘게 해드리고 절대 걱정 끼쳐드리는 일은 하지 마세요.

 

부모님 얼굴 보는 일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정말 따지고 보면 그 세월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감정이 북받쳐 가슴이 먹먹합니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자녀가 되었으면 합니다. 돌아가셨어도 돌아가신 분의 영혼을 위해 기도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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