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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08 조회수1,591 추천수8 반대(0)

 

오늘은 어버이 날입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시는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고, 감사드리는 날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태어난 저는 부모님의 성격과 체질을 닮았습니다. 아버님의 체질을 닮아서 혈압이 높고, 머리도 일찍 하얗게 변했고, 치아가 좋지 않습니다. 어머님의 성격을 닮아서 남에게 싫은 소리 잘 못하고,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감성적인 면이 많습니다. 어머니의 체질을 닮아서 혈압도 정상이고, 머리도 까맣고, 치아도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아버님의 성격을 닮아서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하고, 한번 결정한 것은 끝까지 밀어붙이고, 매사에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버님의 체질을 닮은 것도, 어머니의 성격을 닮은 것도 모두 감사할 일입니다.

 

혈압이 높은 것은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머리가 하얗게 된 것은 염색하면 까맣게 되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지만 늘 조심해서 아직은 상한 것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제생활 하면서 어머니 닮은 성격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장서서 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뒤에서 밀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결정하고 따르기를 바라는 거도 좋지만 함께 논의하면서 길을 찾는 것도 좋았습니다. 신앙은 이성의 날개도 필요하지만 신앙은 감동과 감성의 날개가 있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인생을 효과적으로 사는 일곱 가지 습관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목적을 가지는 삶, 원칙을 가지는 삶, 소중한 것을 먼저 챙기는 삶,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삶, 경청하는 삶,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삶, 영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스티븐 코비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습니다. 육체적인 허기를 채워주는 빵은 아니었지만 정신적인 허기를 채워주는 빵이었습니다.

차동엽 신부님은 무지개 원리를 이야기하였습니다. 긍정적인 생각, 지혜의 추구, 희망의 삶, 결실에 대한 확신, 말과 행동의 일치, 올바른 습관, 진인사대천명 자세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신부님의 이야기는 신앙인은 물론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또한 육체적인 허기를 채워주는 빵은 아니었지만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에게 희망의 빵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누군가에게 영적인 빵을 주신다면 어떤 것을 주실 수 있는지요? 육신을 배부르게 하는 빵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정신을 배부르게 하는 빵도 찾으면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원한 생명을 주는 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 23항인 원리와 기초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사용할 것이고,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라면 기꺼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을 택할 수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 있고, 장수보다 단명을 택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보다 큰 영광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박해가 시작되었어도, 사도들은 충실하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그것이 참된 신앙인의 자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좀 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능력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생명의 빵이라고 하셨고, 자신을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서 기꺼이 내어 주셨습니다. 이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교만, 욕심이라는 장애를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희생과 봉사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럴 때 사랑으로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원리와 기초의 삶을 충실하게 살았습니다. 현실의 풍요로운 삶보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박해와 시련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선택이 영적인 풍요로움을 주었고, 영원한 생명이 되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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