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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나는 어떤 성소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12 조회수1,154 추천수2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나는 어떤 성소를?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갑자기 여름의 한중간에 와 있다고

착각을 할 정도로

날씨가 더워졌습니다.

그리고 해가 떨어지고 나면

아직 서늘합니다.

일교차가 엄청 심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56

성소주일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중간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장 먼저 저는, 우리가 모두

세례를 통하여 받은 그리스도교

생활에 대한 부르심을 생각해 봅니다.

이 부르심은, 우리 생명이

우연히 생겨난 것이 아니라

선물임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교회라는 커다란 가족 안에 모인,

하느님의 사랑하는 자녀가 되는

선물인 것입니다.”

교황님은 성소의 참된 의미를

깨우쳐주십니다.

성소(聖召)’는 말 그대로

거룩한 부르심입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생각하듯이

사제나 수도자들만

성소를 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성소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불러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의 상속자로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은

내가 무슨 능력이 있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당신 자비로 우리를

불러주셨기 때문에 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소,

거룩한 부르심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런데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남아있고

그분의 영원한 생명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다행스럽게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말씀해주셨고,

당신 친히 하느님의 아들로서

끝까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시면서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갈

방법을 다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우리 모두를 아버지께로

인도하는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시면서

양들이 당신의 목소리를

알아듣고 따라 올 때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1독서와 2독서의 내용도

사도들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방인들에 대한 소식과

세상 모든 민족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믿게 된 큰 무리가

하느님 대전에서 하느님의 사랑의

돌보심 안에서 영원한 기쁨을

누린다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큰 환란을 이겨냈다고 하는데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착한 목자의 목소리를 듣고

그 말씀대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목소리를 잘 알아듣고

그 말씀을 실천하면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우리가 예수님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도록

유혹하는 많은 목소리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예수님보다 더 달콤한

목소리가 우리를 유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중에서 어떤 것이

예수님의 목소리인지

잘 가려서 들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직접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해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착한 목자로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려주면서

우리를 하느님께로 인도할

사제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인

우리가 똑같은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각자 자기에게

맞는 삶을 살도록 길을 가르쳐주십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가정을 꾸리고

자녀들을 낳아 기르면서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교회를 위해

전적으로 봉사하겠다고

사제 혹은 수도자의 삶을 택합니다.

이렇게 결혼성소,

사제성소와 수도성소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되

어떤 양식으로 사느냐의

차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삶을 살든가 그것은

교회를 성장시키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결혼성소는 양적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성소입니다.

그런데 만일 결혼성소를 택한

두 사람이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았지만

그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은 자신의 성소를

제대로 못 사는 것입니다.

사제성소나 수도성소는

영적으로 교회를 성장시킵니다.

그런데 사제나 수도자가 신자들을

영적으로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자신의 성소에 충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주어진

성소를 충실히 살 때

교회는 풍요로워지고 더욱 풍성한

성소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교황님께서는

그리스도교 생활은 바로 교회 공동체,

특히 전례를 통해서 태어나고 자라납니다.

교회는 바로 우리가 새 생명으로

태어나게 해 주고 우리를 그리스도께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심지어 인간적 나약함과

죄로 주름진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될 때에도 교회를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더욱 아름답게

빛나도록 하는 데에 힘을 보태,

교회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증언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므로 성소주일은 나에게

허락된 하느님 자녀의 삶이 얼마나

고귀한 것인지를 새롭게 인식하고

기쁨을 누리면서, 나는 지금

내가 택한 삶의 방식에 맞는 생활로

목적지를 향해서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하는 날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사랑이 어떤 종류인지,

또 그 사랑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날입니다.

형제 자매님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사랑의 생활이 참으로 기쁜지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기쁘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잘 따라가고 있기에 주어지는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만일 기쁘지 않다면

내가 예수님의 말씀을

잘 실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위한 예수님의

말씀을 새롭게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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