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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사랑은 내 안의 예수님을 꺼내주는 것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17 조회수1,99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사랑은 내 안의 예수님을 꺼내주는 것>


 

  복음: 요한 14,7-14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MBC 베테랑 기자였던 김상운씨가 왓칭이란 책에서 한 방송작가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TV 프로가 폐지되자 1년 동안 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은 집을 떠나 연락을 끊었습니다.

 

유치원 다니는 딸아이를 키우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습니다. 마침 TV 단막극 공모가 있어서 죽기 살기로 원고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쓰고 고치고 쓰고 고치고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석 달 동안 그 짓만 하였고 어느 덧 마감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도 원고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안 되는 건가봐.’

한겨울의 냉기가 뼛속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춥고 외롭고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딸아이를 보아서라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며칠째 감지 않아 기름이 조르르 흐르는 머리, 핏기 하나 없는 피부, 앙상해진 얼굴, 퀭한 눈으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거울 속에서 익숙한 따스한 음성이 들렸습니다.

세상살이 참 힘들지? 네 힘으로 안 되면 하늘의 힘을 빌어보렴.”

3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음성이었습니다. 그녀는 털썩 주자앉아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 제발 완벽한 원고를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눈을 떴는데 뭔가에 홀린 듯 아이디어가 샘솟았습니다. 그것을 정신없이 메모해나갔습니다.

그건 분명히 내 머리에서 나온 건 아니었어요. 완벽한 원고가 고스란히 보였으니까요. 제목까지도.”

그녀는 응모에 당선하였고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특별한 것 같지만 미술이던, 음악이던 간에 창조활동을 하는 수많은 작가들이 체험하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믿지 않고 하늘의 도움을 청합니다. 이것이 그들에게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발휘하게 만듭니다.

 

해피포터 시리즈로 단숨에 세계적인 거부가 된 영국의 작가 롤링(J.K. Rowling)은 기자들이 어디서 그런 영감을 얻었느냐고 묻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는데 누군가가 내 머리에 아이디어를 확 집어넣는 것 같았어요. 그 아이디어가 전개되는 걸 선명하게 볼 수 있었죠. 나는 보았던 걸 적어놓은 것뿐이에요.”

 

누군가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도 주님께서 알려주시는 것에 비길 바가 못 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이야기를 들려주실 공간을 열어드려 그 들려주시는 것을 받아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피조물은 스스로의 힘으로 사랑을 할 능력이 없습니다. 사랑은 창조의 능력이고 오직 창조자만이 사랑의 주인이십니다. 피조물이 사랑을 하려면 그 창조자를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창조자께서 피조물을 통하여 당신을 드러내실 때 그것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창조자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비워야합니다. 나를 비우는 방법은 나를 하느님께 제물로 봉헌하는 것입니다. 미사 때 봉헌하는 빵과 포도주가 우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다는 상징입니다. 봉헌이란 하느님을 위해 나를 포기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면 나는 하느님 것이 됩니다. 그것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내 안에 들어오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너는 믿지 않느냐?”라고 하시며, 당신이 아버지를 당신 안에 받아들이기 위해 당신 자신을 아버지 손에 맡겼음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방식은 당신이 받아들이신 하느님을 그대로 꺼내 보여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라고 하시며 당신이 하시는 모든 말과 행동이 당신 안에 계신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나 스스로 하는 말이 아니다. 내 안에 머무르시는 아버지께서 당신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내가 이웃을 위해 단돈 천원이라도 내어준다면 그 돈은 분명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받지 않고 줄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받아들여 그분께서 당신을 내어주게 하는 것, 이것이 사랑의 방법입니다.

 

나는 줄 것이 없지만 하느님은 줄 것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이에 예수님은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일도 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예수님을 드러내 보이며 예수님께 많은 청을 드려 그분께서 그 청하는 사람을 통하여 세상에 많은 축복을 내리게 합니다. 사랑은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꺼내 주는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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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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