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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4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18 조회수1,617 추천수12 반대(1)

년 초에 있었던 일입니다. 사립 유치원과 정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정부는 정부가 마련한 회계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하였고, 사립 유치원 연합회는 몇 가지 이유로 반대하였습니다. 다행히 정부의 안을 받아들여서 유치원 문제는 해결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였기 때문에 해결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도 아이들이 먼저라고 생각하였습니다.

52시간 근무가 시행되면서 전국의 버스업계와 정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버스 노조에서는 몇 가지 이유로 반대하였습니다. 다행히 협상이 타결되었습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협상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 정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 버스 노조에 박수를 보냅니다.

 

국회의원들도 산적한 문제들을 협상을 통해서 해결하면 좋겠습니다. 당리당략을 따지기 전에 국민을 먼저 생각한다면 풀릴 문제들이 많을 것입니다. 오늘 제1 독서에서 유대인들은 사도들과 격한 논쟁을 벌였습니다. 하느님의 것을 보지 않았고, 정의를 생각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전통과 가치를 지키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백성을 보기보다는 자신들의 권위와 기득권을 지키려 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찾았다면 유대인들도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 때문에 공동체가 분열되고, 사람들이 다투고, 분노와 미움이 자라는 것을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이 말을 조심하도록 치아라는 창살을 만들어 놓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입술로 덮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을 하고, 사랑하는 아내를 무시하는 말을 합니다. 자녀에게 말을 거칠게 하는 부모님들도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은 말의 힘에 대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시기와 질투에 가득 차서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바오로와 바르나바에게 비난의 말을 하였습니다.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말입니다. 인격을 모독하는 말입니다. 악의 세력에게서 나오는 말입니다.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담대한 말로 하느님의 구원은 모든 민족에게 퍼져나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말입니다. 기쁨을 주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아들을 통하여 영광스럽게 되시도록 하겠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생명을 살리는 말입니다. 권위와 힘이 있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의 힘으로 병자들을 치유하였고, 말씀의 힘으로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셨습니다. 말씀의 힘으로 5천 명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말씀이 하느님이셨고, 말씀이 진리였으며, 말씀은 빛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라일락의 향기는 비가와도 젖지 않는다고 어느 시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름다운 말과 사랑이 담긴 우리들의 삶이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이웃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은 어떤 말인지 생각합니다. 욕망을 채우려는 말이었는지, 시기와 질투를 나타내는 말이었는지, 비난과 험담으로 공동체를 파괴하는 말이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 말이 생명을 살리고, 신뢰를 주고, 평화를 주고, 참된 진리를 알려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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