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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평화를 남기고 가신 예수님 / 부활 제6주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26 조회수1,059 추천수4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세계적인 신문사에서 ‘20세기 최고의 인물 20을 선정하였는데 케인즈가 경제학자로서 유일하게 선정되었다. 그는 1차 세계대전 처리 문제의 파리 회담 때 영국대표였다. 각 대표들은 패전국 독일에 큰 보복조치를 결의했으나 유독 그만 반대하였다. 그는 패전국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주는 것은 복수심을 일으키고, 또 다른 전쟁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그의 말은 무시되었고, 또다시 제2차 세계 대전이라는 엄청난 재난을 겪었다. 그제야 여러 나라는 케인즈의 주장을 인정해 패전국에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재건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른바 마샬 플랜을 만들었다. 이는 패전국의 경제부흥을 돕는 계획으로, 서로 용서하고 진정으로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 상대도 자기 자신도 경제적인 이득을 얻게 된다는 케인즈의 경제 이론을 반영한 것이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예수님께서는 세상을 떠나시기 전 제자들에게 평화를 약속하셨다. 과연 세상이 주는 것과 그분께서 주시는 평화의 차이는 어떻게 다를까? 세상 사람들은 평화가 강한 힘에서 온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주신 평화는 강한 무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만일 그렇다면 군사력이 가장 강한 미국 시민들이 가장 평화로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총기 사고와 강도 사건 등이 끊이지 않는 미국이 가장 평화롭지는 않는다. 그리스도의 평화는 강한 힘에서만 오는 게 아니다. 그분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희생과 낮춤만을 통하여 당신의 참 평화를 남기신 것이다.

 

이렇게 승천하시면서 예수님께서 남기신 평화와 아버지 이름으로 내려 온 성령으로 제자들은 변했다. 두려움에 싸여 있던 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하는 강한 사도로 바뀐 것이다. 그들은 성령께서 주시는 부활에 대한 확신과 열정을 느꼈다. 우리도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만 할 게다. 용서와 희생, 자기 비움으로 참 평화는 이루어지니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신비를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당신께서 죽으러 가시기에 제자들이 두려워하고 산란해지겠지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기뻐하라 하셨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떠나신 뒤 아버지께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가장 뜨거운 성령을 보내 주실 것이기에. 그러면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그 성령을 받게 될 테니까. 예수님께서는 그 고된 십자가의 죽음을 말씀하시면서도 이웃을 사랑하라.”는 당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시는 이유는, 당신의 수난 공로로 성령을 통해 사랑이 그들 안에 골고루 부어질 것이기에. 이처럼 사랑하는 이가 영원한 승리자가 되리라.

 

교회는 해마다 5월의 마지막 주일을 청소년 주일로 지낸다. 청소년들이 우정과 정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키우며 자라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진리와 사랑을 전함으로써 교회가 그들과 함께, 세계 정의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리라.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로 사회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를 깨우치고 실천하자는 거다. 우리는 용서와 사랑만이 폭력의 악순환을 끊는다는 걸 알았다.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이루려면, 각자의 삶에서 예수님께서 남기신 평화로 인간의 존엄성과 인류의 참된 가치를 존중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리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평화,제자,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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