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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오늘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서 살아 계시는 하느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27 조회수1,549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오늘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서 살아 계시는 하느님!

AD 70년 예루살렘은 로마제국에

철저히 파괴됩니다.

영원한 마음의 고향이요,

유다 민족의 자부심,

민족의 심장과도 같았던

예루살렘 성전이 허무하게

무너져내리는 상황 앞에서,

유다인들의 가슴 역시무너져

내렸으며, 크게 좌절하고

실망했습니다.

하늘을 찌르는 유다인들의

분노는 자연스레 로마 제국,

그리고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향했습니다.

그들의 적개심이

얼마나 강렬했던지,

저주기도문까지

만들어질 정도였습니다.

오만한 로마 제국을

당장 무너지게 하소서.

또한 나자렛파 사람들과

다른 이교도들도 지금 당장

사라지게 하소서.

바라옵건데 그들의 이름이

생명의 명부에서

지워지게 하소서!

저들을 멸망시키는 주님,

찬미 받으소서!”

(랍비 가말리엘 2세 기도문)

요한복음 사가는 초대 교회

공동체가 조만간 직면하게 될

극도의 고통과 박해를

미리 예견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격려하면서

용기를 고취시켜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요한복음 162)

그릇된 신념, 왜곡된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릅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 안에서도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근거도, 논리도, 그 무엇도 없는

거짓과 악의 투성이의 신념에

사로잡혀 목숨을 거는 사람들,

참으로 무섭고 동시에 가련합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분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유다인들,

자신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선물로 주고,

구원에로 이끌기 위해 자신들을

찾아오신 예수님을 거부하고

무시하고 박해한 일생일대의

실수를 저지른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을 통해 인류를 향한

당신의 생각, 마음, 의지,

모든 것, 결국 무한한 사랑을

낱낱이 드러내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예수님을

거부한다는 것은 그분을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를 거부한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올바른 신앙을

내면에 확립하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 측의 부단한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느님 아버지가 어떤 분이신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누구신지?

떠나가신 예수님을 대신해서

오늘 우리 가운데 늘 현존하시는

성령이란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라봐야 하는지?

박해의 고통 속에 살아갈

당신 제자들과 공동체를 두고

떠나시는 예수님께서는,

다행히 우리 홀로 남겨두지 않으십니다.

진리요 협조자이신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성령은 보호자이신 동시에

증언자이십니다.

성령께서는 거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호해주시는 동시에,

예수님을 우리에게 계속

증언해주심을 통해,

우리가 예수님을 읽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주십니다.

성령은 우리 각자의 그릇된 생각들을

바로잡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죄와 악의 깃발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한없이 부족하고

나약함에도 불구하고,

죄투성이임에도 불구하고,

거듭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우리를 성찰케하시고

쇄신시켜 주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의 현존과 역사하심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2천년 전 역사 속의

인물로 남아계시지 않고,

오늘 우리 삶의 구석 구석에서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아들로

늘 새롭게 다가오십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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