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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작성자김현아 쪽지 캡슐 작성일2019-05-27 조회수2,641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다해 부활 제6주간 화요일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복음: 요한 16,5-11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1830년 여름 빅토르 위고는 도저히 원고 마감일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불안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프랑스 작가는 12개월 전 새 책을 쓰기로 출판업자와 약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글은 안 쓰고 내내 다른 일을 하고 친구들과 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결국 출판업자는 6개월 안에 마감을 해달라고 서신을 보냈습니다. 위고는 18312월까지 책을 끝내야했습니다.

 

그는 옷을 몽땅 모아서 조수에게 주고 큰 옷장 안에 넣어 문을 잠가버리라고 했습니다. 커다란 수건 하나 외에는 입을 옷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바깥에 입고 나갈 옷이 없어지자 그는 1930년의 가을과 겨울 동안 계속 연구하고 맹렬하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1931114, ‘노트르담의 꼽추는 그렇게 당초 마감일보다 두 주나 먼저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출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Part 4. 세 번째 법칙, 쉬워야 달라진다’, 제임스 클리어; 이한이 옮김, 비즈니스북스]

 

 

사랑하면 오래 함께 있어주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어머니가 아버지와만 함께 있으려한다면 자녀는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게임을 좋아하는 두 부부가 게임만 하다가 아기가 영양실조 걸려 죽은 일도 있었습니다. 혹은 아내가 아이와만 있기를 좋아하고 남편에게 소홀하다면 어떻게 될까요? 남편은 마치 자신이 돈 벌어오는 기계처럼 느껴져 다른 곳에서 기쁨을 찾으려할 지도 모릅니다. 관계는 이렇게 한 곳에만 머무르면 안 되고 만남과 헤어짐을 마치 심장박동처럼 균형 있게 가져가야합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나와 이웃, 나와 하느님 사이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께 머무는 시간보다는 세상에 빠져있는 시간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세상 사람들이 바라는 것도 가지지 못하게 되어 하느님과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외면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빅토르 위고가 세상 속에 계속 빠져있었다면 더 이상 좋은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고 그러면 가난에 쪼들고 패배의식에 괴로워하는 그를 좋아해줄 사람은 더 이상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세상 사람들을 끊고 하느님께 머무는 시간을 찾아야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를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해주십니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빅토르 위고가 친구들을 떠나지 않았다면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명작이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에 좋은 것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머물러야 합니다. 이 시간을 기도라 합니다. ‘사는 것이 기도지!’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삶에서 떠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 사람만이 삶을 기도로 만들 수 있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에 4시간 정도의 기도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분이 바라보는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은 이러했습니다.

사랑하는 아픈 이들이여, 당신은 그리스도를 대신하기에 더욱 사랑스럽습니다. 당신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요!”

 

이것이 기도의 열매입니다. 아침에 온전한 기도를 하면 오늘 하루 나에게 잘못할 모든 사람들의 죄가 미리 용서되며 내가 만날 모든 사람들의 얼굴이 주님의 얼굴처럼 보이게 됩니다. 모든 이들이 나보다 더 나아 보여 겸손해지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하느님 얼굴을 뵈옵는 것처럼 바라보게 됩니다. 모든 이들의 얼굴이 하느님처럼 보이는 것이 축복입니다. 이 축복을 안고 이웃을 만나야합니다.

 

 

평균적인 사람들은 12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을 보는 것에 사용한다고 합니다. 1년이면 600시간입니다. 600시간 동안 무엇 하나만 배우거나 파더라도 엄청난 성취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일이 마치 꼭 필요한 것인 양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반만이라도 기도에 쏟는다면 삶이 완전히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새로운 시간관리 전략을 세웠습니다. 매주 월요일에 자신의 직원에게 모든 SNS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비밀번호를 금요일 날 알려주도록 시켰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은 책 쓰는 일에만 집중했고 주말 동안에는 스마트폰을 신나게 즐겼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안 사실은 일주일 동안 사람들과 연락을 끊어도 아무 지장이 없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더 잘 지내기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을 다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친구 집에 빈손으로 열 번 가는 것보다 두 번 가더라도 친구가 좋아하는 선물을 들고 가는 편이 그 친구와의 관계에 더 유익할 것입니다.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빈손으로 남의 집을 방문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언젠가는 그들이 나에게 싫증을 느낄 것입니다. 특별히 세상과 단절된 새벽이나 아침 시간에 하느님을 만나는 시간을 꼭 가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성령이 나를 통해 내리시지 않을 것입니다. 아침에 기도하려면 밤에 사람 만나는 것을 일찍 끝내야합니다. 그것이 그 사람들에게 더 유익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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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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