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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진정한 기도란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과의 대화와 그분의 현존 속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1 조회수1,239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진정한 기도란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과의 대화와 그분의 현존 속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별사 가운데,

다음의 말씀을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기대감으로 가슴이

많이 설레일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요한복음 1623~24)

적당히 대충대충이 아니라

진실로 진실로란 표현을 쓰십니다.

100퍼센트 확실하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하면 100퍼센트,

꼭 들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할 때, 꼭 유념해야 할

사항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 내키는 대로,

무엇이든지, 아무 것이나

죄다 청해도 들어주신다는 말씀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청할 때,

허무맹랑한 청원,

황당무계한 청원,

낯부끄러운 청원,

유아기적 청원은 해서 안될 것입니다.

청원 기도에도 식별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많은 경우 우리들의 청원 기도에는

극단적 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가

개입되기 십상입니다.

유한한 우리들의 불사불멸을

청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매일 매순간의 작은 노력들은 뒷전인 채,

순식간에 모든 것이 뒤바뀌는

동화같은 인생의 반전을

청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인간 측의 노력은

조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느님 아버지께만 공을

넘겨드려서도 안되겠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나 자신의

인생과 이 땅위에 이루어지기를

청해야겠습니다.

결국 우리의 청원기도는 겟세마니 동산에서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린 기도가

원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마르코 복음 1436)

우리는 기도할 때,

무엇을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받을 것인가에 대해

신경을 좀 껐으면 좋겠습니다.

그보다는 기도 중에 하느님 아버지와

나 사이에 오고가는 깊이 있는

영적 친교에 더 큰 방점을

찍어야겠습니다.

기도 중에 정말 중요한 것은

하느님 아버지, 그 분 앞에

내가 앉아 있고,

그분께서 내 안에 현존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분을 바라보고 있고,

그분께서 사랑어린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란 내 삶의 모든 것을

하느님과의 대화와 그분의 현존 속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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