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승천하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2 조회수1,4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릴 적에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별은 늘 저 하늘에만 있는 줄 알았다. 그 무한의 거리에서 빛을 내는 별을 보면서 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영원성을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제는 우주에서 거꾸로 지구를 보는 시대이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는 지구야말로 한 점 푸른빛을 내는 작은 별이다. 서로 잘났다고 키 재기하는 세상이지만, 먼 우주에서 본 우리는 점보다 작은 생물이다. 이처럼 우주 저 멀리서는 지극히 작은 존재지만, 지구에서는 온 하늘이 자신을 감싸는 하느님의 자녀이다.

 

인류 최초의 우주 비행사인 러시아의 유리 가가린은 이렇게 말했다. “지구는 푸르다. 그리고 너무도 아름답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그 어느 곳에도 하느님은 없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 우주인 암스트롱은 이렇게 고백했다. “지구가 우연만으로 이만큼 아름답게 만들어질 수는 없다. 나는 우주에서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인식을 얻었다.” 이처럼 같은 것이라도 보고 믿음에 따라 다르다. 가가린은 보이는 우주의 외면만, 암스트롱은 우주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본 것임에랴.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로 데리고 가시어 손을 들어 강복하셨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셨다.(루카 24,48-51 참조)’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어 장소와 때에 갇혀 계시지 않게 되셨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분이시다. 우리 신앙인은 거룩한 곳, 하느님의 영역을 향해 걸어가는 영원한 순례자이다. 이 순례의 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동행하신다. 우리가 험난한 곳을 만나 건너기 힘들 때에 그분은 다리가 되어 주신다. 이 모든 것은 그분 믿음이 있는 곳에서만 일어나리라.

 

예수님은 인간으로 오신 하느님이시다. 세상이 있기 전부터 존재했던 분이시다. 그런 분이셨기에 당신의 사명을 이루신 뒤에는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셔야만 했다. 이것이 승천에 담긴 가르침이다. 우리에게도 본래 모습은 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그 모습이다. 따라서 언젠가는 지금이 전부가 아님인 그 모습으로 돌아가리라.

 

우리는 이 세상에 영원히 살지 못한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걱정과 욕망에서 한 발자국 물러나 봐야할 게다. 우리 역시 저 먼 하늘나라로 갈 사람들이기에.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은 우리들 마음을 비우는 날이다. 예수님은 승천하셨기에 그분을 믿는 우리도 언젠가 그기에 간다. 그리고 승천후의 새로운 모습의 삶을 시작하게 될게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지상의 것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 지나친 욕망에 정신을 뺏기지 말자.

 

세상은 영원히 살 곳이 아니다. 승천하신 예수님께 갈 믿음으로 그분을 닮는 삶을 살도록 다짐해보자. 세례 받은 우리는 주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는 이다. 우리도 성령의 은총으로 예수님의 증언자 되어 충만한 기쁨을 누리도록 하자. 오늘 승천 대축일을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의무 축일로 지내지 않는 곳에서는 부활 제7주일에 지낸다.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 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늘에 오르심을 기뻐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자.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우리 인간의 품위를 들어 높이신 하느님께 희망을 두고, 그분께서 이르신 대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기로 다짐하자.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승천을 통해서, 당신께서 보여 주신 그 모든 일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 따른 것이며, 당신 십자가와 부활로 인간 구원이 결정적으로 실현되었음을 보여 주신 거다. 승리와 영광 속에 개선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승천,하늘 나라,베타니아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