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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믿음만이 세상의 악을 쳐부수는 삶 /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3 조회수1,321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부족하고 나약하다. 때로는 믿음의 삶에 충실하기보다 오히려 그에 역행하거나 세상과 적당히 타협한다. 이러한 불의를 극복하려면, 온갖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 예수님께 철저히 의지해야 할 게다. 그분을 믿는다면서, 오히려 세상과 타협하거나 온갖 죄를 앞장서 조장하는 이도 쾌나 있다.


귀족 출신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온갖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 그는 많은 작품으로 존경받았지만 결국은 만족할 수 없었고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에 예수님을 만난다. 그는 나의 회심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진정으로 그분을 나의 주님으로 받아들였다. 그러자 전 생애가 변했다. 이전의 욕망을 이제는 욕망하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전에 구하지 않던 것들을 갈구하였다. 이른바 행운의 무지개를 좇았는데 이제야 그 허무를 알았다.”

 

그는 예수님을 만나서 참 행복을 알았단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그러나 나를 버려두고 저마다 흩어질 게다. 아니, 이미 왔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함께 계신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거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게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31-33 참조)’

 

사실 우리의 힘으로만 이 세상을 이길 수 없다. 세상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를 철저히 믿는 데에서 우리 소신을 지켜 나갈 수 있으리라. 세상은 죄악으로 가득 차 결국 죽음의 절망으로 빠지게 하는 곳일 수도. 이 죽음을 이길 수 있는 분은 예수님 이외에 아무도 없다. 예수님은 당신을 믿는 이는 반드시 세상을 이길 수 있단다.

 

결국 믿음이 승리한다는 뜻이리라. 어떤 상황이 되었더라도 세상을 이겨 내신 당신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실 것이라나. 많은 이가 실망을 안고 성당을 떠나간다. 좋아서 입교했고 세례까지 받았는데, 무엇인가 걸림돌이 있어 발길을 돌린다. 생각해 보면 믿음과는 무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신자들과 맺는 관계가 원인일 수도. 성직자와 수도자에게서 상처를 받았을 수도.

 

이런 일들이 믿음의 자신감을 앗아 간다나. 우리 신앙인들은 세상 안에서 살며 세상을 성화시키는 이들이다. 이를 위해서는 세상 속에서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이게 바로 믿음의 삶이다. 주님의 제자들도 고난이 있었다. 박해와 시련을 견뎌 내야 스승님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기에. 고난이 싫어 제자리걸음만 한다면 깨달음은 까마득하리라.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세상은 온갖 폭력과 전쟁을 만들어 낸다. 그러나 예수님은 결국은 세상의 악을 이기셨다. 그분에 대한 믿음만이 세상을 이길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방법일 게다. 때로 내 노력에 비하여 세상 벽이 너무 높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사랑과 생명의 논리가 욕심과 죽음의 논리를 이길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우리는 지금 이 현실에서 그 승리를 이미 체험할 게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주님과 함께 용기를 내어 신앙의 길, 승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어야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믿음,평화,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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