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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7 조회수2,360 추천수12 반대(0)

자격지심(自激之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적심허(做賊心虛)’라는 말도 있습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는 말과 의미가 비슷합니다. 카인은 자신이 하느님께 봉헌한 제물에 만족하지 못하였습니다. 동생 아론이 바치는 제물을 부러워하였습니다. 동생에 대한 자격지심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승리를 부러워하였습니다. 다윗의 승리는 자신의 승리이며, 다윗의 영광은 곧 자신의 영광임을 받아들이지 못하였습니다. 다윗에 대한 자격지심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격지심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과 이웃들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부정한 여인을 예수님께 데리고 온 사람들은 손에 돌을 들고 있었습니다. 정의와 심판의 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허물을 애써 감추려는 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우리는 자신의 허물과 잘못을 감추면서 타인에게 돌을 던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들의 말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독재자라고 하기도 하고, 5.18의 정신을 부정하기도 하고, 신북풍을 이야기합니다. 저 역시도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제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타인의 작은 허물을 애써 들추곤 하였습니다.

 

자격지심과 주적심허에서 벗어나는 길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 들의 작은 꽃도 사랑하시고, 하늘의 새도 사랑하시고, 흘러가는 구름도 사랑하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닮은 나를 사랑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자식이 잘못했어도, 허물이 있어도 사랑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지었어도, 허물이 있어도 있는 그대로 우리를 사랑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나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식당에서 식사할 때였습니다. 한 자매님의 국에서 동전이 나왔습니다. 자매님은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국에서 동전이 나왔으니, 이번 여행에는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먹은 음식이 소화가 안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품어주는 자매님의 모습에서 깊은 내공이 느껴졌습니다. 죄송해하는 직원에게도 위생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하면 좋겠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는 제자 베드로에게 3번이나 질문을 하십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정말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께서는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십니다. ‘네 양을 잘 돌보아라!’ 우리가 주님을 사랑한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1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였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을 대할 때 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왜 나에게 이런 짐을 주는가?’라는 생각은 영적인 삶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셨으니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생각은 우리를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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