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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멸의 사랑,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충실한 사랑!)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7 조회수1,334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멸의 사랑,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충실한 사랑!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요한복음 2115)

예수님과 수제자 베드로가

한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두 분 사이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 대목을 묵상할 때 마다,

혼자 속으로 큭큭 하고 웃기도 합니다.

이팔청춘 연인 사이도 아니고,

시커먼 남자들끼리, 진지하게

서로 간의 사랑을 확인하니 말입니다.

정말이지 보편적이거나

통상적이지 않은 장면입니다.

제가 스승 같았으면 아마도 이렇게

질문을 던졌을 것입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신뢰하느냐?”

아니면 존경하느냐?”

지지하느냐?” “추종하느냐?”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묻고,

수제자는 정말이지, 사랑한다고

세 번씩이나 꼬박꼬박 대답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대목에서의 사랑은

우리 인간의 머리속에 떠올리는

그런 세상적 사랑, 인간적 사랑,

찰라적 사랑, 육적인 사랑을

훨씬 능가하는 사랑입니다.

한 차원 높은 사랑,

보다 고결하고 순수한 사랑,

결국 영적인 사랑,

신앙 안에서 사랑,

주님 안에서의 사랑,

크고 보편적인 사랑입니다.

사랑이란 것이 남녀 사이뿐만 아니라,

스승 제자 사이, 부모 자식간에,

동료들 사이에서도 가능한 것임을

새삼 확인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바라시는 사랑은

언제나 확장지향적이라는 ,

언제나 보다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국가와 민족. 성별과 출신 배경,

가치관과 이념조차도 뛰어넘을수 있는 사랑,

결국 원수조차 사랑할수 있는

그 사랑이야말로 주님께서

강조하시는 사랑입니다

요즘은 과거보다도 훨씬 이념이나 사상,

지향하는 가치관에 따라 극한 대립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입니다.

때로 극한 대립을 이루고 있는

두 부류 사이에, 도저히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듯 한 느낌도 듭니다.

때로 속상하고 불쾌하더라도,

주님께서 원하시는 큰 사랑을 생각하며,

또 다시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정 반대쪽에 있는 상대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품어안을 수 있는

큰 사랑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마치

로또같은 그 분!’ 왜냐하면

로또가 잘 안 맞듯이 모든 점에서

나와 죽어도 안 맞는 그분 안에서

현존하시며, 시몬 베드로에게

던지셨던 똑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십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 사도는 인간적 사랑이

우리의 눈길을 확 끌며 몰두하게

하는 좋은 것이기도 하고,

황홀한 것이기도 하지만,

주님을 만나면서, 그간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사랑에 대한 개념의

지평을 대대적으로 확장시켰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베드로 사도는

주님 앞에 온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인간적 사랑, 세상적 사랑은

결코 영원하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

세월 앞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필연코 퇴색된다는 것,

안타깝게도 그 사랑이 변하고

떠나간다는 것을 말입니다.

언젠가 세상의 사랑이 끝나갈 무렵

고맙게도 영원한 사랑,

용광로보더 더 뜨거운 주님 사랑이

찾아온다는 것, 그 사랑은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불멸의 사랑, 우리를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는 충실한 사랑이라는 것을

온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 절절한 사랑을 온 몸으로

체험했던 베드로 사도였기에,

오늘 주님 앞에서 용감하게 세 번씩이나

외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꼐서는 알고 계십니다.”

(요한복음 2117)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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