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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복음(요한21,20~25)
작성자김종업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8 조회수1,984 추천수0 반대(0) 신고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복음(요한21,20~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25)

 

요한 복음 21장 25절은 과장법에 의한 수사학적 표현인데, 여러 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로, 요한 복음 사가가 자신이 알고 있는 예수님께 대한 지식조차도 모두 기록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복음서 저자들은 자신들이 보고 들은 그대로를 다 기록했다면, 그 내용이 엄청나게 방대했을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4복음서 저자들에게 그 책을 기록하기 위한 특별한 목적을 주셨고, 각 저자들은 자신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간접적인 지식과 능력을 사용해서 많은 내용들 중에 꼭 필요한 내용만을 취사 선택하여 하느님의 의도대로 기록한 것이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영적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온전히 담기에는 부족했다 알아들을 수 있다.

 

세째로, 자신의 한계이자 인간의 언어로 하느님의 일을 기록하는 작업의 한계를 인정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의 언어로 계시된 하느님의 말씀 자체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 아니며,  또한 자신이 기록한 요한 복음의 내용이 부분적이므로, 요한 복음사가가 함께 했던 교회 공동체가 요한 복음에만 한정해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이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해 왜 한 제자에 의해 단 한권의 책으로 기록하게 하지 않으시고, 세 권의 공관복음서를 쓰게 하시고 난 뒤에 다시 요한 복음사가를 통해 요한 복음서를 기록하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알게 한다.

 

사실 사도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공생활 동안 늘 예수님과 동행했고,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후에 70년 정도를 더 살면서, 성령 안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많은 사목을 하였다.

 

그러한 사도 요한이 요한 복음 21장 25절을 통해 요한 복음서를 다 기록한 뒤에 보여 주는 모습은 하느님 역사의 광대무변함과 그분의 크신 사랑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는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라(2013.5.18 부활 제7주간 토요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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