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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6.0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08 조회수1,922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6월 8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제1독서 사도 28,16-20.30-31

16 우리가 로마에 들어갔을 때,

바오로는 자기를 지키는

 군사 한 사람과 따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17 사흘 뒤에 바오로는 그곳

유다인들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들이 모이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백성이나

조상 전래의 관습을 거스르는 일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도,

 예루살렘에서 죄수가 되어

 로마인들의 손에 넘겨졌습니다.

18 로마인들은 나를 신문하고 나서

 사형에 처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으므로 나를 풀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19 그러나 유다인들이 반대하는 바람에,

나는 내 민족을 고발할 뜻이 없는데도

하는 수 없이 황제에게 상소하였습니다.
20 그래서 여러분을 뵙고 이야기하려고

오시라고 청하였습니다.

나는 이스라엘의 희망 때문에

이렇게 사슬에 묶여 있습니다.”
30 바오로는 자기의 셋집에서

 만 이 년 동안 지내며,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복음 요한 21,20-25

그때에 20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는 만찬 때에 예수님 가슴에

기대어 앉아 있다가, “주님, 주님을

팔아넘길 자가 누구입니까?”

하고 물었던 사람이다.
21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22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
23 그래서 형제들 사이에

 이 제자가 죽지 않으리라는 말이

 퍼져 나갔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가 죽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24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또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5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다. 그래서 그것들을 낱낱이

기록하면, 온 세상이라도 그렇게

기록된 책들을 다 담아 내지

못하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제 인천의 어느 대학교에 가서
강의를 했습니다. 교양과목인데
‘가톨릭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강의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갔던 것입니다. 일상 삶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가톨릭 신앙,
그리고 이를 통해 삶의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오랜만에 20대 초중반의 젊은
대학생들을 만난다는 것에 기대와
 설렘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대는
강의 시작과 동시에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은 제 말과
행동에 조금도 관심이 없는 것입니다.
그후 흥미를 끌만한 영상을 보여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줘도,
또 공감할 수 있는 질문으로
강의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강의 중인데도 모바일 게임을
고 있는 사람, 노트북을 켜서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
그냥 엎드려서 자는 사람,
심지어 앞에 강의를 하고 있는데도
대놓고 화장을 하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저와 눈을 마주치며 강의를
듣는 학생은 딱 3명뿐 나머지는
관심 밖이었습니다.
물론 1차적으로 제 강의에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강의 중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학생들이 걱정되었습니다.
지금이 학기말이라 바쁘고,
전공과목이 아니라는 이유 때문이겠지만
이런 모습이 일상의 모습이라면 분명히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자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온 사람을 대 놓고 무시하는
그 모습들이 일상 삶 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면 바른 인간관계도
형성될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강의 시간이면 강의
 듣는 것에 충실해야 하고,
미사 시간이면 미사에 충실한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고 있다면
운동에 충실해야 합니다.
공부를 할 때이면 공부에 충실해야 하고,
놀 때에는 노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사도 베드로에게 당신을 따르라는
 당부 말씀을 남기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 사랑을 고백하고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고백했던
베드로는 뒤따라오던 예수님의
사랑받는 제자가 어떻게 될 것이냐고
여쭈어 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보시며 다른 제자가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살아있을
 것인지, 없을 것인지 그런 문제에
관심 가지지 말고 자기 자신이 얼마나
예수님을 잘 따를 것인지 고민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그 누구도 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면 굳이 이러한 질문을
 던질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예수님께
온전히 집중해야 할 때,
다른 생각을 가졌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께 온전히 집중해야
 할 때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내 자신이 하고
 있는 모습은 주님께 집중하고
있는 것이었을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

(탈무드)

(주님께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만족스러운 삶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엘렌 랭어는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자기 삶에 대한

선택권, 즉 자기 통제권의

 회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인생의 황금기는

 바로 지금,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75세에 처음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101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1,600여점의

그림을 남긴 미국의 화가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말합니다.
“인생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를 신경 쓰면서

자기에 대한 통제권을 잃고 있는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무엇보다 지금 현재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스스로를 잘 통제한다면

분명히 과거, 현재, 미래

모두 만족스러운 삶이 될 것입니다.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의 그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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