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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 /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해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16 조회수1,688 추천수0 반대(1)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올 일들을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리시기에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아버지께서 가지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하였다.”(요한 16,12-15 참조)’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 위격이시지만 한 분이시라는 삼위일체이시다. 그러나 이는 하느님 생명과 사랑의 움직임이기에 단순히 하느님 안에서의 신비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당신을 계시하시며 우리를 그 신비 안으로 초대하신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런데 참사랑이란 자신 안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향하여 열려 있는 것이고 그에게 가서 자신을 내어 줌으로써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한다.

 

성부께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실 때 성자께서 사람으로 태어나셨다. 이렇게 성부와 성자 간의 완벽한 상호 증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성취되었고, 거기에서 성령께서 우리에게 파견되셨다. 아버지와 아들이 완전한 사랑을 나눔으로써 생겨난 공통의 사랑이 성령이시며, 그 성령께서는 그 신비를 우리에게도 주신다. 우리도 성자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를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되었다. 이 삼위일체의 신비는 사랑으로 일치하면서도 결코 한 쪽에 치우치는 일 없이 서로의 존중 속에 하나가 되어 결국엔 우리가 되는 공동체의 신비이다.

 

삼위일체 신비는 우리 삶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하루에 몇 번이나 십자 성호를 긋는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는 우리는 이미 삼위일체 안에 머물며 기도한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머무시며 하느님 아버지와 아드님의 현존을 깨닫게 하신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삼위일체의 내적 친교로 아낌없이 서로를 내어 주고 계신다.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다. 사랑을 해 본 이라면 삼위일체를 남녀 사이의 사랑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남남이었으나 남녀가 서로를 알면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 안에 머무르고, 사랑이 깊어지면서 서로 닮아 간다. 그러면서 그들은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이 된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는 바로 이런 사랑에 비추어 볼 수 있다. 서로 너무나 사랑하여 완전한 일치의 공동체를 이룬다. 그래서 하느님은 세 분이 아닌 한 분이이시다.

 

우리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성호경은 신앙생활의 한 부분으로, 우리는 삼위일체를 고백하며 살고 있다. 삼위일체란 하느님 안에 세 위격을 일컫는다. 그들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따로 등장하셨다. 이를 삼위일체라 부른다. 그렇지만 이를 믿기만 한다고 믿음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론은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니까. 실천은 별개의 문제이다.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시는 게 아닌, 오히려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준다. 그래서 성부, 성자, 성령께서는 엄연히 구분된다. 이처럼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이다. 남녀의 사랑처럼 서로 다른 게 온전히 하나 된 것이며, 부모와 자식의 사랑처럼 서로를 인정해 준다. 우리 모두는 이런 삼위일체의 신비, 곧 사랑의 신비를 살도록 초대받았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삼위일체,진리의 영,사랑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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