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6.18)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18 조회수2,106 추천수7 반대(1) 신고

 

2019년 6월 18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제1독서 2코린 8,1-9

1 형제 여러분,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케도니아의 여러 교회에 베푸신

은총을 여러분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2 환난의 큰 시련 속에서도

그들은 기쁨이 충만하여,

극심한 가난을 겪으면서도

아주 후한 인심을 베풀었습니다.
3 나는 증언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힘이 닿는 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기꺼이

내놓았습니다.

4 그러면서 성도들을 위한 구제

활동에 참여하는 특전을 달라고

우리에게 간곡히 청하였습니다.
5 그들은 우리가 그렇게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는데도,

 먼저 주님께 자신을 바치고,

또 하느님의 뜻에 따라 우리에게도

자신을 바쳤습니다.

6 그래서 우리는 티토에게,

여러분에게서 이미 시작한

이 은혜로운 일을 마저

끝내라고 권하였습니다.
7 이제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곧 믿음과 말과 지식과 온갖 열성에서,

또 우리의 사랑을 받는 일에서도

 뛰어나므로, 이 은혜로운 일에서도

뛰어나기를 바랍니다.
8 나는 이 말을 명령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들의 열성에 견주어

여러분의 사랑이 얼마나 진실한지

확인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9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복음 마태 5,43-4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43 “‘네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네 원수는 미워해야 한다.’

고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44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45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46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47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언젠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강화읍내에 있는 미장원을 찾아갔습니다.

특별히 찾는 미장원이 없기 때문에

빨리 이발을 할 수 있는 손님 없는

미장원 안으로 들어갔지요.

미용사는 제게 “어떻게 잘라드릴까요?”

라고 묻습니다. 저는 늘 말하는 대로

 “짧게 잘라주세요.”라고 대답했지요.

그런데 미용사는 한참을 제 머리를

살펴보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손님, 제가 머리 만진지 10년이

되었는데요. 손님의 머리는

그렇게 자르면 후회하십니다.”
제 의견이 무시된 것 같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분의

말보다는 제 의견이 더 중요할 것

같아서 이렇게 말했지요.
“저는 요. 이 머리를 가진지

50년이 되었는데요.

계속 이렇게 이발을 해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머리 손질을 잘 하지 않으니까

그냥 짧게 잘라주세요.”
이 분의 마음을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손님인 저에게 가장 좋은 머리 스타일을

 해주기 위한 것이지요.

그러나 자신의 경험에 의한

단정이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다른 이들을 향해 쉽게

단정하는 말을 종종 합니다.

특히 그렇게 하면 실패한다고,

후회할 것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실패나 후회할 일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서 더 잘 될 때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 중에 ‘쫄면’이

있습니다. 쫄깃한 면에 고추장과

채소 등을 넣어 비벼서 먹는 음식인

 쫄면은 학창시절부터 지금까지도

즐겨 먹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 쫄면 역시 실수로

만들어진 음식이지요.

즉, 냉면을 뽑으려다가 실수로

두꺼운 면이 만들어졌고,

폐기 처분하려던 이 면을

인근 분식집에서

 가져다가 새로운 메뉴로

개발했던 것입니다.

 실수가 있었기에 존재가

가능했던 음식이었습니다.
실패할 것이라고

또 후회할 것이라면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실패하면 어때?’

라는 자신감과 포기하지 않는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라’는

계명을 주십니다.

 이 사랑이야말로 우리들이

가장 많이 실패하고 또 후회도

많이 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더욱이 나에게 큰 해를 끼친

사람에 대해서는 사랑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사랑하고

 또 기도해주라고 하십니다.

이 과정 안에서 분명히 실패하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 때,

하느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우리 역시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대해 단정을

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랑할 대상을 만들고 반대로

 미워해야 할 대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사랑해야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최고급 회개란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똑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원수를 사랑하십시오)


편견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
“기자의 글은 건조해서 재미없고,

 학자의 글은 현학적이어서

 재미가 없는데, 더 심하게 재미없는

글은 정치인이 쓴 글이다.”
정말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글은 전문 작가의 글만이

최고라고 생각했습니다.

런데 깜짝 놀랄만한 내용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뛰어난 연설가로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의 수상이었던 처칠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견은 사실을 가리고 올바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편견을 왜 이렇게 버리기가 힘들까요?

어쩌면 사회적 편견을 거부하면

 자신 역시 사회의 일원에서 제외될 것 같은

생각 때문은 아닐까요?
진리를 바로 볼 수 있는

바른 시각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진리를 뛰어넘어 이 세상에

사랑이 가득 펼쳐질 수가 있습니다.

(인천교구 사제연수 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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