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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6.1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19 조회수2,361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9년 6월 19일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제1독서 2코린 9,6ㄴ-11

형제 여러분,

6 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11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부유해져

 매우 후한 인심을 베풀게 되고,

우리를 통하여 그 인심은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복음 마태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스위스의 한 연구진이

약 1,000명의 사람에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이 설문조사는 ‘감사하는 마음’과

‘건강’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자주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사람일수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동에 참여할

확률 또한 높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감사를 구체적인 행위로

 표현하는 것이 실제 통증 감소와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주어진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의지와 연관된 호르몬이

 ‘세로토닌’인데, 세로토닌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될 대로 되라. 어떻게든 지나가겠지.’

라는 체념의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마다 이 세로토닌의 수치가

현저하게 올라가는 것입니다.
얼마 전, 평소에 존경했던

신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일인가 싶었지요.

그런데 전화를 받자마자 신부님께서는

“조신부, 고마워.”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지난달에 책을 출판하고서 교구의 원로

 사목자 신부님들께 책을 한 권씩

보내드렸는데, 책을 잘 받았다고

고맙다는 전화를 하신 것이었지요.
신부님을 떠올려보니 앞선 연구가

특히 공감이 갑니다.

신부님께서는 늘 “고맙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모습은 은퇴 후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나 건강한 모습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세로토닌의 수치를

 항상 높여주고 있는 것이겠지요.
“신자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살아야 해.”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신자들이 있기 때문에 신부 생활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섬기며 살라는 말씀이었지요.

그런데 이 말씀을 지키며 살기란

 그렇게 쉽지 않더군요.

내 자신을 드러내는데 더 집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면서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겸손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감사의 마음을 갖지 못합니다.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가질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고

함께 하는 사람은 저절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러한 겸손의 삶이 숨은 일도 보시는

하느님께 나아가는 삶이 됩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아버지 하느님 앞에

하찮은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서

교만을 떠는 부끄러운 모습에서

벗어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행복한가?

그렇지 못한가?

결국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갚아 주실 것입니다)


나눔

친한 선배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은 자신의 것을

소유하려는데 욕심이 없습니다.

누가 “이거 정말로 좋아 보여요.”

라고 말하면, “너 가져.”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는 분이십니다.

언젠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하자

생약 성분의 감기약인데 정말로

잘 듣는다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약을 전부 주십니다.

 자신도 감기 기운이 있어서

 이 약을 먹고 있는 중이었는데 말입니다.
사실 대단한 것을 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절대로 나눌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나눔이란 상대방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공짜로 주는 것이 아닐까요?

대단한 것만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화장실에 급하게 들어갔는데

그 칸에 화장지가 없습니다.

그때 그에게 가장 필요한 나눔은

 화장지일 뿐입니다. 누군가가

나눠주는 화장지는 그에게

큰 감동일 것입니다.
거창하게 나누려는 마음을 먹으면

나눌 것이 없습니다.

거창하게 함께하려면

늘 망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저 지금 함께 하고

지금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

이것이 가장 큰 사랑이 아닐까요?

(하느님의 뜻대로 사세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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