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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골골한 신앙일지라도 희망을 가지세요.
작성자강만연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21 조회수1,700 추천수0 반대(0) 신고

 

 

세상 말 속에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다양한 함축적인 뜻이 숨어 있지 않겠습니까? 마라톤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고 장거리 경주입니다. 따라서 단시간에 승부를 내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처음에 잘 달리다가도 나중에 오버페이스해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서 순위가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라톤 경기의 승부는 어찌 될지 모르는 것이라서 우리의 인생도 마라톤과 같지 않을까 해서 세상에 회자되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라톤 경기는 순위도 중요하지만 마라톤 경기의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다면 순위에 상관없이 완주를 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것도 다른 일반 경기와는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이 경기는 상당한 지구력을 요하기 때문에 이런 혹독한 조건을 통과한다는 데에도 이 경기가 가지는 의미가 있을 겁니다.

 

인생만이 마라톤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신앙도 마라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순간 스쳐지나가는 생각이 있어서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바로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여정에서는 순위가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지구력이 좋은 마라톤 선수라고 해서 꼭 완주를 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때로는 체력은 조금 밀리는 면이 있어도 정신력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체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라톤에서 정신력은 신앙에서는 무엇에 비유하면 될까요? 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오뚝 일어서는 강인한 의지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복음에 보면 끝까지 견디는 자에게 구원이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개신교 때부터 이 말씀이 어떤 의미일지를 끊임없이 생각해봤습니다. 왜 끝까지라고 하는 말씀을 사용했을까입니다.

 

신학적인 내용을 잘 몰라서 여기서 말하는 구원이라는 의미를 잘 모르지만 그냥 문맥적인 의미만을 놓고 본다면 구원이 실체적인 개념이라면 이런 실체가 이루어지는 장소적 개념이 천국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이건 저도 확실히 잘 모릅니다. 단지 제가 추측하기에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의 신앙여정의 최종 골인 지점은 바로 천국입성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여정이 천국으로 가는 여정의 일부라서 그 여정이 만만하지 않기에 도중에 힘에 겨워 포기하는 수도 있기에 끝까지 견뎌야 하는 거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한번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 신앙의 여정에서 누가 과연 끝까지 견디며 이 신앙여정을 완주할까 라는 생각으로 한번 의문을 가져봅니다. 저는 신앙심이 독실하고 강한 사람이 원칙적으로 잘 완주할 거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런 부류의 신앙인보다는 어쩌면 겉모습은 약한 모습을 하고 신앙생활하는 모습이 골골하는 것 같은 사람이 완주를 잘 할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번 해봅니다.

 

자신의 신앙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리어 독이 될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이런 부류의 신앙인이 자칫 위험할 수가 있습니다. 때로는 약하디 약해서 자주 넘어지고 나약한 모습을 지니고 믿음의 길을 가지만 그런 길을 가는 도중에 어쩌면 자주 넘어지면서 일어나는 과정에서 자생력이 더 강해질 수가 있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골골하면서도 믿음의 길을 가지만 믿음의 줄을 끝까지 놓지 않고 간다면 이런 사람이 면역력이 더 강해서 나중에는 어떤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입하여도 그 바이러스를 이겨낼 항체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가 하면은요 저의 신앙이 너무나도 얕은 수준이라서 그렇습니다. 이 길을 가기는 가지만 강인한 신앙의 정신으로 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이 길을 가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부러운 건 사실이지만 저에게는 한 가지 희망이 하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의 모습은 골골해도 끝까지 견디기만 하면 나중에서는 어쩌면 더 강인한 신앙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한 가닥의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신앙에 어려움이 있다면 이런 면을 생각을 하고 신앙생활을 한다면 위안이 되고 또 용기를 내서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고 봅니다. 저는 사실 의지가 약한 사람입니다. 저 같은 사람도 이렇게 빌빌하면서도 가면 다른 분들은 저보다 더 쉽게 이 길을 가실 거라고 봅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정말 저의 신앙여정은 골골하는 신앙입니다. 그러니 저를 보면 희망이 생기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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