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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인간의 노력보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건설되는 것입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22 조회수1,558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인간의 노력보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으로 건설되는 것입니다!

지나친 낭만주의자,

혹은 대책없는 낙천주의자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는 오늘

예수님의 말씀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기에,

좀 더 많이 묵상하고,

보다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마태오 복음 625)“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오 복음 634)

특히 순식간에 월말이 다가와,

내일 당장 세금과 공과금을

납부해야 하고,

엄청난 금액의 자녀들 등록금과

과외비를 납부해야 하는,

어깨가 무거운 가장이 들으면

기가 찰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을 훌훌 털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신

나는 자연인이다.’출연자들에게는

어느 정도 해당될 말씀 같기도 합니다.

유심히 관찰해보면,

지극히 평화로워보이는 산새들 역시,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즉시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약육강식의 먹이 사슬 틈바구니에서,

갖은 위험을 감수해가며,

겨우겨우 먹이를 구해가며

그렇게 하루하루 생존해갑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분 말씀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겠습니다.

이 세상 보다 하느님 나라에

더 우선권과 가치를 두고 있는

그리스도 신자라 할지라도,

지상에 머무는 동안에는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야 합니다.

길고도 긴 노후 생활을 보다 건강하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마련해두어야 합니다.

이런 연유로 바오로 사도는

자기 가정을 보살피지 않는 사람은

이교도보다 더 몹쓸 사람입니다.

일하지 않는자는 먹지도 마십시오.”

라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자세입니다.

그분께서 꾸짖으시는 바는

인간의 일만 생각하지 하느님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는

우리들의 삶인 것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심은 조금도 없이,

그저 하루 온종일 갖은 근심과

걱정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그릇된 인생을 질타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우리 인간의

근심과 걱정, 우리 인간의 노력으로

건설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

그분의 자비와 사랑으로

건설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공포심이나

불안한 마음과 더불어 찾고

추구해서도 안됩니다.

진심으로 하느님을 찾는

사람의 마음 안에는 이미

하느님께서 현존하고 계시기에,

그는 이미 하느님 나라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육체와

재물 자체를 단죄하거나

의식주의 필요성을 부인하신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분께서 제자들과 오늘

우리 각자를 향해 특별히

경고하시는 바는 목숨과 재물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요 탐욕입니다.

매일의 안정적인 의식주 해결을 위한

경제적 기반은 더없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나침입니다.

미래를 위한 재물의 축척도

어느 정도여야지, 너무 지나칠 때

인간은 재물의 노예가 되고,

언젠가 그 지나친 재물이 오히려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진정으로

추구할 보물은 하느님이요,

하느님의 나라요,

그분의 다스림입니다.

내일에 대한 지나친 근심 걱정을

모두 말끔히 내려놓으면 좋겠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나머지는 한없이 자비하신

하느님의 두 손에 우리들 인생을

몽땅 맡겨드리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자체해결해

버리고자 기를 쓰면,

그분께서 활동하실 여지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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