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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6.2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23 조회수2,06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6월 23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제1독서 창세 14,18-20

그 무렵 18 살렘 임금

멜키체덱이 빵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의 사제였다.

19 그는 아브람에게 축복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하늘과 땅을 지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아브람은 복을 받으리라.

 20 적들을 그대 손에 넘겨주신 분,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아브람은 그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주었다.

제2독서 1코린 11,23-26

형제 여러분,

23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24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5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26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 루카 9,11ㄴ-17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11 하느님 나라에 관하여

말씀해 주시고 필요한

이들에게는 병을 고쳐 주셨다.

12 날이 저물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주변 마을이나 촌락으로 가서

 잠자리와 음식을

 구하게 하십시오.

우리가 있는 이곳은

황량한 곳입니다.”

 13 예수님께서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시니, 제자들은 “저희가

가서 이 모든 백성을 위하여

 양식을 사 오지 않는 한,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실 장정만도

오천 명가량이나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대충 쉰 명씩 떼를 지어

자리를 잡게 하여라.”

 15 제자들이 그렇게 하여

모두 자리를 잡았다.

16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17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인간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항상 자기 몸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기 전에 다녔던

성당에 대한 기억은 엄청나게

컸다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신부가 되어 가보니

너무나도 작은 성당이었습니다.

전교생 숫자가 5,000명이 넘었던

초등학교의 운동장은 어마아마하게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가 본 초등학교

운동장은 너무나도 좁았고 이런 곳에서

5,000명 넘는 학생들이 함께 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너무나도 넓다고

생각했던 도로는 지금 너무 좁아서

늘 길이 막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런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때는 어리고 작은 아이의 몸이었고,

 지금은 훌쩍 커버린

어른의 몸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아이의 몸에서 커버린

어른의 몸이 되자 전혀 다른 새로움을

볼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실 관점이 변하면 구석구석

꼼꼼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관점의 변화가 자세히 보게 하고

이로써 새로움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지루하고 당연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면서 형편없다

생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나의

 관점을 바꿀 때입니다.

어쩔 수 없다면서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특별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면서 새로운

삶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 안에서의 힘을 가져다

줄 것 같은 돈과 명예만을 쫓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를 통해서

얻으려는 쾌락에만 집중하려 하고,

이 쾌락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순간의 만족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오히려 더 큰

쾌락을 추구하면서 금세 실망하고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이러한

순간의 만족에 사는 것을

원하지 않으십니다. 진정한 행복을

따를 수 있도록, 그래서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요구하십니다. 이를 위해 당신의

몸과 피를 직접 내어주면서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십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을 맞이하면서

세상에 집중하기보다 주님께

집중하는 관점의 전환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점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요.

배고파하는 그들에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
주님을 통해서만 지금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는 세상만을 바라보던

관점에서 주님만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 안에서 큰 위로를

느끼면서 기쁨의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이리스 머독)

(성체성사를 세워주신 최후의 만찬)


다른 관점으로 산다는 것.

산수 문제 하나 내 보겠습니다.
‘28 X 7’을 종이에 적어서

계산하지 마시고,

암산을 해보십시오.
물론 곧바로 암산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구구단을 넘어가는 숫자가 되면

사람들은 대부분 저절로 눈을

 위로 치켜뜨며 생각하게 됩니다.

눈 위로 문제의 답이 적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왜 그럴까요? 우리 몸 자체가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다른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몸도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보라고 계속해서 가리키는데,

세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이기심과 욕심으로 인해

다른 관점을 갖지 못하는 내 자신을

다시금 되돌아 볼 때입니다.
그 다른 관점이 주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며,

세상 안에서 주님의 뜻을 환하게

펼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미사하는 빠다킹 신부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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