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6월 25일(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 |||
---|---|---|---|---|
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6-25 | 조회수1,455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6월 25일 화요일 [(백)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 남북통일 기원 미사] 민족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사는 한국 교회는, 1965년부터 해마다 6월 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 로 정하였다.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바꾸었고, 2005년부터는 이날을 6월 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다가, 2017년부터는 6월 25일에 거행하기로 하였다. 한국 교회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다. 말씀의초대 모세는 백성에게, 주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다시 모아들이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서로 용서하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두 사람이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라고 하신다. ◎제1독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다시 모아들이실 것이다.> 너희 앞에 내놓은 축복과 저주가 너희 위에 내릴 때, 너희를 몰아내 버리신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2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서, 명령하는 대로 너희와 너희의 아들들이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 운명을 되돌려 주실 것이다. 또 너희를 가엾이 여기시어, 흩어 버리신 모든 민족들에게서 쫓겨났다 하더라도, 그곳에서 너희를 모아들이시고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시어, 더 잘되고 번성하게 해 주실 것이다.” ◎화답송◎ 예레 31,10.11-12ㄱㄴ.13ㄷㄹ-14 (◎ 10ㄷ 참조)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라. 먼 바닷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이스라엘을 흩으신 분이 그들을 다시 모으시고, 목자가 양 떼를 돌보듯 지켜 주시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강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네. 그들은 환호하며 시온산에 올라와, 주님의 선물을 받고 웃으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바꾸고 위로하리라. 그들의 근심을 거두고 즐거움을 주리라. 사제들에게는 기름진 것을 배불리 먹이고, 내 백성을 내 선물로 가득 채워 주리라. ◎ 주님, 흩어진 당신 백성을 모으소서. ◎제2독서◎ <서로 용서하십시오.> 말씀입니다. 4,29―5,2 29 여러분의 입에서는 어떠한 나쁜 말도 나와서는 안 됩니다. 성장에 좋은 말을 하여, 가져다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성령의 인장을 받았습니다. 폭언과 중상을 온갖 악의와 함께 내버리십시오.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살아가십시오. ◎복음환호송◎ ◎ 알렐루야. 온 세상에 퍼져 있어도 갈라지지 않으리라. ◎복음◎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다.> 복음입니다. 18,19ㄴ-22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오늘의묵상◎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분단과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은 한국 교회는 오늘을 처음에는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였다가, 이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맞물려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과연 이 땅에 화해나 평화가 가능하기나 할지 회의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우리가 더 열심히 기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적 논리와는 다른 신앙의 논리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민족이 화해와 일치의 길을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바로 마음을 모으는 것과 용서하는 일입니다.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들어주시겠다고 하시면서, 형제를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고 하십니다. 해야 하는 것이 용서입니다. 개인 사이에서나 단체 사이에서나 용서를 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용서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 안에는 상처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상처를 치유하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용서에 있습니다. 용서해야 하는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를 위하여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를 통해서 그 상처가 치유되었을 때만, 내 안에 기쁨과 평화를 찾을 수 있고, 화해와 일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오래 된 상처가 치유되고, 서로 화해하고 일치하도록, 우리가 먼저 용서하려고 노력하면서 주님께 치유의 은총을 청해야 하겠습니다. (이성근 사바 신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