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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6.3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30 조회수2,066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6월 30일

연중 제13주일(교황주일)

제1독서 1열왕 19,16ㄴ.19-21

그 무렵 주님께서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19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야가 엘리사 곁을 지나가면서

 자기 겉옷을 그에게 걸쳐 주었다.
20 그러자 엘리사는 소를 그냥 두고

엘리야에게 달려와 이렇게 말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에 선생님을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엘리야가 말하였다.

“다녀오너라.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하였다고 그러느냐?”
21 엘리사는 엘리야를 떠나

돌아가서 겨릿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고,

쟁기를 부수어 그것으로 고기를 구운 다음

사람들에게 주어서 먹게 하였다.

그런 다음 일어나 엘리야를

따라나서서 그의 시중을 들었다.

제2독서 갈라 5,1.13-18

형제 여러분,

1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시려고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니 굳건히 서서 다시는

종살이의 멍에를 메지 마십시오.
13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자유롭게 되라고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그 자유를

육을 위하는 구실로 삼지 마십시오.

오히려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14 사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

 하신 계명입니다.

15 그러나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한다면, 서로가 파멸할 터이니

조심하십시오.
16 내 말은 이렇습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17 육이 욕망하는 것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께서 바라시는 것은

 육을 거스릅니다. 이 둘은 서로

 반대되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게 됩니다.
18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의 인도를 받으면

율법 아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 루카 9,51-62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57 그들이 길을 가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5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59 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라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주님,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0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너는 가서

하느님의 나라를 알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61 또 다른 사람이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62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

어느 기자가 50년 넘게

결혼생활을 하는 노부부를 만나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오랜 결혼

생활에서 혹시 후회되는 것은

없느냐고 물었지요.
“후회되는 것 많지. 그런데

상대를 고쳐보겠다고 낭비했던

시간들이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몰라. 사실 고쳐보려고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몰라.

그러나 불가능하더군. 어느 날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나도 대단한

 사람은 아니야.’ 이때부터

고치려고 하지 않았지.”
이 할머니의 깨달음이 우리

모두의 깨달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계속된 판단으로 인해서

상대방을 고치려고 참으로 많은

노력을 합니다. 그때 우리도

거울을 바라봐야겠습니다.

 거울에 비친 ‘나’를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납니다.
‘나도 대단한 사람은 아니야.’
완벽하고 대단하지도 않은

존재이면서도 상대방에게

 계속해서 바꾸라고 말합니다.

 상대가 틀렸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옳음만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나 역시 부족하고

나약한 존재일 따름입니다.

사실 서로가 옳다는 인정 아래에서

그리고 여기서 더 나아가 상대방이

나보다 더 나은 점도 많다는 인정

아래에서 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정 없이 틀렸다는

부정에서부터 시작하니 대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는 것이지요.
우리 모두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존재입니다. 단순히 성직자,

수도자의 삶을 살라는 부르심이 아니라,

사랑의 삶을 살라는 부르심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인

단 한 명도 예외 없는 구원을 위해서

우리 모두 부르심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런데 사랑의 삶에 대한 부르심에

제대로 응답하고 있었을까요?

세상일에 대한 관심과 세상 것에

대한 욕심으로 인해서 우리들은

계속해서 남 탓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어떤 이에게

“나를 따라라.”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는 “먼저 집에 가서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주십시오.”라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달라고 청합니다.

이를 주님께서는 매몰차게

거절하십니다. 그 어떤 것도

주님을 따르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쟁기에 손을 대고 뒤를

아보는 자가 되지 말고 오로지

하느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직접

 보여주신 사랑의 삶을 살라는

 부르심입니다. 하느님의 것이

아닌 다른 것에만 관심을 보이면

 이 사랑을 실천할 수 없게 되면서

하느님을 따르지 못하는

이유만을 찾게 될 것입니다.
대단하지 않은 내가 대단하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루는

완벽한 사랑. 이 사랑이

이 땅에 완성되길 주님께서는

원하십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연애의 초반부가 둘이

얼마나 똑같은지에 대해

열심히 감탄하며

보내는 시간이라면,

중반부는 그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야금야금

깨달아가는 시간이다.

(정이현)

(오늘은 교황주일입니다)


당신이 옳습니다.

한 부부가 서로 치고

받으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 누구도 이들을 말릴 수가 없어서,

사람들은 마을의 존경받는

어르신을 모시고 왔습니다.

이 부부 역시 이 어르신을

존경하기에 더 이상 싸우지 않고

자신이 옳다는 것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먼저 남편의 말을 듣고서는

“그래요. 당신이 옳습니다.”라고

 어르신은 말씀하십니다.

남편은 신이 났습니다.

 “맞지? 내 말이 맞지? 어르신도

 인정을 하잖아.”하면서 아내에게

더욱 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아내는 억울해 하면서 자신의 말을

어르신에게 털어놓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은 이 아내의 말을

듣고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요. 당신이 옳습니다.”
이 부부는 따지듯이 말합니다.
“어떻게 우리 둘 모두에게

동의할 수가 있어요?

우리는 서로 관점이

완전히 다르다고요.”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요. 당신들 둘 다 옳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서로가 옳다는

인정 아래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틀렸다는

부정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먼저 인정해보십시오.
“당신이 옳습니다."

(솔뫼성지. 교황님을 위해 기도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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