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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한없이 그윽하고 맑은 눈길, 아버지로서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담긴 미소의 소유자, 프란치스코 교황님!)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6-30 조회수1,402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한없이 그윽하고 맑은 눈길,

아버지로서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담긴

미소의 소유자 프란치스코 교황님!

교황 주일을 맞아 사랑하고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얼굴을 떠올려봅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혼란 속의 이 세상,

그 안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과 사랑 때문에,

하루하루가 바쁘신 교황님의

건강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몇 년 전 찰라같은 잠시의 만남이었지만,

아직도 그 순간의 감동과 기쁨이 생생합니다.

당시 제가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에게서 받은 느낌은 참으로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그 연세의 다른 어르신들에게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느낄 수 없었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깊이 느껴졌습니다.

한없이 그윽하고 맑은 눈길,

아버지로서의 깊은 애정과 관심이 담긴

미소 앞에 저는 순식간에

무장해제가 되었습니다.

잠깐 사이의 만남이 제게는

치유의 순간이요, 은총과 축복의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께서 재림하셨다면,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즉위 6주년을 맞이하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그간 행보는

언제나 일관된 것이었습니다.

노숙인들, 난민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자국의 이익에만 몰두하지,

약소국들의 딱한 처지를 나몰라라 하는

강대국들의 횡포를 강하게 꾸짖으셨습니다.

교회나 수도원이 담안에 안주하지 말고,

세상의 끝, 변방으로 나아가도록

부단히 촉구하셨습니다.

지난 세월 교회가 약자들에게 저지른

과오와 실책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셨습니다.

자신의 삶과 관련해서 교황님께서는

지극히 겸손하고 탈권위적인

행보를 취하고 계십니다.

극단적 청빈의 삶을 몸소 사시면서,

물질만능주의에 젖어 살아가는 교회와

사회 앞에 온 몸으로 저항하고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올 11월 중에

일본을 방문하실 계획이랍니다.

평화의 전도사이신 교황님께서는

원자폭탄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하실 것입니다.

평소 핵무장을 강하게 반대하고 계시는

교황님께서는 피폭지에서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실 예정입니다.

일본 정부가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일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만

하지 말고, 이런 의미 있는 기회에 깊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세월 일본이 인류의 평화와

공존에 얼마나 큰 피해를 끼쳤는지

가슴을 치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임을 만천하에 선언해야 할 것입니다.

그간 쉬쉬하고 있었던 위안부 문제,

강제 징용 문제, 생체 실험 문제 등등

자신들이 저질렀던 부끄러운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자위대라는 명목하에 은근슬쩍

군사대국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그쳐야 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영적 아버지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그 용기와

실행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오랜 기도와 식별 끝에 정답이라고

확신하시면, 그 누구의 눈치를

보는 법이 없습니다.

소신대로 하실 말씀을

솔직히 말씀하시는 교황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올곧은 예언적 말씀을

실제 당신 삶으로 사시는 교황님이시니,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이민을

감행하다 익사한 채 발견된

젊은 아버지와 딸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으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며 미국 정부의 지나치게

강경하고도 비인간적인 이민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틈만 나면

이라크 방문에 대한 희망을 강력히

피력하셨습니다.

교황님에게 이라크와 이라크 백성들은

안스럽고 딱한 존재,

어떻게든 작은 위로와 희망을

건네고 싶은 자녀로 깊이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란-이라크 전쟁, 걸프전쟁,

미국의 공습, 극단주의 세력의

득세로 인해 80년대 이후로 전쟁이

끊이지 않는 화약고 같은 이라크가

언제나 교황님 눈에 밟혔던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유달리

꺼려하시고 비판의 날을 세우시는

폐해가 있는데, 그것은 교회 안의

성직자들이 보이고 있는 지나친

성직주의입니다.

성직자는 경영자나 관리자에 앞서

겸손한 봉사자이며, 동시에 양냄새가 물씬

풍기는 목자여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천년 교회 역사 안에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대 교황님, 영성가이자 활동가,

개혁가이자 교회 쇄신의 적임자이신

교황님께서 너무 고령이시기에,

그분에게 주어진 개혁과 쇄신의 시간이

얼마나 더 주어질지 걱정입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그 고령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개혁을 위해

힘차게 깃발을 올리셨는데, 측근들이,

그리고 지역 교회들이

너무 움직이지 않는다는 ...

자비하신 하느님께서 혜성처럼

우리 앞에 등장하신 뜻밖의 선물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좀 더 많은 시간을 허락하셔서,

좀 더 우리 곁에

머무르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래서 당신께서 계획하신

그 좋은 꿈과 희망사항들이

하나 하나 이루어지기를...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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