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7월 1일(나를 따라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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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7-01 | 조회수1,072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7월 1일 월요일 [(녹)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말씀의초대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이 간청하자, 소돔과 고모라에서 의인 열 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그곳을 파멸시키지 않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 ◎제1독서◎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18,16-33 16 떠나 소돔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렀다. 배웅하려고 함께 걸어갔다. 17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아브라함에게 숨기랴? 크고 강한 민족이 되고, 그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그가 자기 자식들과 뒤에 올 자기 집안에 명령을 내려 주님의 길을 지키게 하고,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그대로 이루려고 한 것이다.” 원성이 너무나 크고, 그들의 죄악이 너무나 무겁구나. 저들 모두가 저지른 짓이 나에게 들려온 그 원성과 같은 것인지 아닌지를 알아보아야겠다.” 몸을 돌려 소돔으로 갔다. 주님 앞에 그대로 서 있었다. 말씀드렸다. “진정 의인을 죄인과 함께 쓸어버리시렵니까? 의인이 쉰 명 있다면, 그래도 쓸어버리시렵니까? 때문에라도 그곳을 용서하지 않으시렵니까? 죽이시어 의인이나 죄인이나 똑같이 되게 하시는 것, 그런 일은 당신께 어울리지 않습니다. 실천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쉰 명을 찾을 수만 있다면, 용서해 주겠다.” 지나지 않는 몸이지만,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다섯이 모자란다면, 파멸시키시렵니까?” 찾을 수만 있다면 파멸시키지 않겠다.”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제가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찾을 수만 있다면 그 일을 실행하지 않겠다.” “제가 주님께 감히 아룁니다.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제가 다시 한 번 아뢴다고 주님께서는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있다면 …… ?” 그러자 그분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파멸시키지 않겠다.” 말씀을 마치시고 자리를 뜨셨다. 사는 곳으로 돌아갔다. ◎화답송◎ 시편 103(102), 1-2.3-4.8-9.10-11(◎ 8ㄱ) 내 안의 모든 것도 거룩하신 그 이름 찬미하여라.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의 온갖 은혜 하나도 잊지 마라.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네 모든 아픔을 없애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구해 내시고, 자애와 자비의 관을 씌우시는 분.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끝까지 캐묻지 않으시고, 끝끝내 화를 품지 않으시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우리의 잘못대로 갚지 않으시네.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은 것처럼, 당신을 경외하는 이에게 자애가 넘치시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네. ◎복음환호송◎ 시편 95(94),7.8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복음◎ <나를 따라라.> 복음입니다. 8,18-22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가라고 명령하셨다. 다가와 예수님께,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에게 말씀하셨다.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기댈 곳조차 없다.” 장사를 지내게 허락해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따라라. 지내도록 내버려 두어라.” ◎오늘의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둘러선 군중을 보시고 제자들에게 호수 건너편으로 ‘가라’고 명령하십니다. 기적을 보고 당신께 밀려든 사람들 앞에서 제자들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려고 그러셨을까요? 그때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을 목격한 그는 예수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겠다고 다짐합니다. 머리 기댈 곳조차 없는 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굴이나 보금자리를 가지는 짐승과 달리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은 불확실한 유랑 생활에 몸을 맡겼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세상의 인정과 행복을 뒤로하고 스스로 불확실한 세계 속으로 들어선 이들로, 하느님 외에는 다른 어떤 것에도 의지할 곳이 없는 이들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어떤 이가, 아버지의 장사를 지내고 당신을 따라나서겠다고 말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이 지내도록 내버려 두고 당신을 따르라 권 고하십니다. 이는 부모가 죽어도 제사를 지내면 안 된다거나, 부모를 공경하지 말라는 가르침이 아니라, 당신을 따라나서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그 무엇이든 피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대충 쉽게 가르치심으로써 되도록 많은 이들을 제자로 만들려 하지 않으시고, 모든 것을 버리고 철저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이들만 참제자로 받아들이십니다. 하느님께 철저히 의탁하는 의인 열 명, 아니 단 한 명만 있어도 세상 파멸이 오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창조 이래로 세상 종말 때까지 하느님께 철저히 의탁한 의인으로, 우리를 파멸에 빠지지 않도록 해 주시는 분이 한 분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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