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손에 손을 잡고서(Hand in hand) /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08 조회수1,421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성이면 감천이란다. 정성이 지극하면 하늘도 감동하게 된다는 뜻일 게다. 옛날부터 우리네 여인들은 정말 정성을 다했다. 남편이 먼 길 떠나면 아내는 새벽마다 정화수 떠 놓고 두 손 모아 빌고 또 빌었다. 자식에게 무슨 일 생길라치면 그 어머니는 정성을 다해 두 손 모아 기도했다. 간절함은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하늘도 움직이게 하리라. 이처럼 자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낄 때 간절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찾는 거다.

 

예수님이 야이로의 집에 가는 중에 열두 해나 치료차 숱한 고생을 한 혈루증을 앓는 여자가 예수님 뒤로 다가와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그녀는 저분에게 다가가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돌아서시어 그녀를 보시며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건강해져라.’라고 이르셨다. 그때에 부인은 구원을 받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이 구원 받았단다.

 

길에서 예수님을 만난 혈루증을 앓는 여자는 그분만이 자신의 병을 고칠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에 옷에 손을 대었다. 어쩌면 막판까지 다다른 판에 달리 의지할 곳이 그들에게 없었기에, 주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여기서 우리는 믿음이 단순한 치유를 넘어 구원을 가져다줌을 발견한다.

 

또한 예수님께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제 열두 살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라고 일렀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가시어 소녀의 손을 잡으시면서 탈리타 쿰!’하고 말씀하시자 소녀가 일어났다. 그 소문이 두루 퍼졌다. 죽은 딸의 소생을 바란 회당장, 그는 딸의 죽음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의 권위 속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아버지는 죽은 딸을 살려낼 길이 없었고, 열두 해 동안 병을 앓은 여자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써 보았으리라. 그래서 모든 걸 체념하고 덤덤하게 살던 바로 그 삶에서 그들은 주님을 뵙고는 능력을 체험하였다. 희망이 송두리째 사라진 것 같은 바로 그 순간에, 유일한 마지막 희망이신 주님께 간절히 매달린 순간에 기적을 체험하였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마음대로 그려 보라 했다. 아이들은 모닥불을 비롯해 난로, 이불 등 갖가지를 그렸지만 유독 한 아이가 을 그렸다. 그 학생은 바로 그 선생님의 손이란다. 가난하지만 밝게 사는 그 아이를 선생님은 자주 쓰다듬었기에, 그 아이는 그 손길의 따뜻함을 순수한 마음으로 느꼈던 게다.


사실 에 대한 말이 참 많다. 회당장 야이로는 죽었던 딸에게 예수님께서 손만 올려도 살아날 거란다. 혈루증을 앓는 여인은 그분 옷에 손만 대어도 구원을 받는단다. 이렇게 하느님은 누군가에게 손길을 건네라신다. 그래서 하나가 아닌 두 손을 주셨다. ‘엄마 손은 약손!’을 수없이 듣고 자란 우리다. 이웃과 손잡고 다정히 살면 그분도 손잡으리라. 내 손은 지금 무얼 잡는지? 하나는 하느님, 또 하나는 이웃이면 참 좋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야이로,혈루증,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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