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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깊고 흔들리지 않은 성숙한 믿음도 작고 초보적인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08 조회수1,549 추천수4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깊고 흔들리지 않은 성숙한 믿음도

작고 초보적인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아무리 고관대작이라 할지라도

우리네 인생사 안에서 벌어지는

길흉화복(吉凶禍福)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유다 사회 안에서 회당장은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신분이었습니다.

한 지역 안에서 종교와

관련해서는 최고의 직책이었습니다.

예배를 관장하고 회당을 관리하는

책임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회당장이 세상 슬픈 얼굴로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조금 전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금쪽같은 딸이었으니,

그 충격이 하늘을 찔렀을 것입니다.

얼마나 마음이 절박하던지,

예수님 앞에 엎드려 절까지

하면서 소생(蘇生)을 청합니다.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 918)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겸손한

태도와 강한 신앙을 보시고,

즉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시어

그의 집을 향하십니다.

회당장의 모습을 보신 예수님 마음이

대견스럽고 흡족하셨을 것입니다.

아마도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이 드셨겠지요.

그래!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이

다 불신자들만은 아니로구나.

이런 기특한 사람들도 남아 있구나!’

당시 떠들썩한 회당장 딸의

치유 사화와는 크게 비교대조되는

또 다른 한 기적이 조용히 일어납니다.

밀려드는 군중들 속에 한 불행한

여인이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열두 해동안 혈루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지니고 있었던

예수님을 향한 믿음은 다분히

미약하고 초보적인 것이었으며,

지극히 인간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아무도 눈치 못채게 은밀히

예수님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마태오 복음 921)

그러나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의 지극히 단순하고

초보적인 믿음까지도 크게

눈여겨보시고 환영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지닌 믿음이

아무리 보잘것없는 작은 믿음이라

할지라고, 우리 각자의 처지를

헤아려주시고 격려해주십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마태오 복음 922)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치유하게

만드는 동기 중에 중요한 것이

그녀가 지니고 있던 믿음이라고

강조하십니다.

이렇게 믿음은 언제나 주님께서

인간에게 치유와 구원을

베푸시는 데 있어 전제 조건이요

배경이 됩니다.

다만 우리의 믿음과 관련해

중요한 관건은 믿음의 성장입니다.

초보적이고 기복적인 믿음에서

보다 정화되고, 보다 영적인

믿음에로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주 작고 단순한 믿음도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깊고 흔들리지 않은 믿음,

주님께서 기뻐하실 성숙한 믿음은

바로 그 초보적이고 작은 믿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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