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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또 다른 군국주의와 패권주의의 망령 앞에 필요한 ‘이순신 장군 정신’ ‘행주산성 정신’)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1 조회수1,641 추천수8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또 다른 군국주의와

패권주의의 망령 앞에 필요한

이순신 장군 정신’ ‘행주산성 정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친히 선발하시고,

각별히 신경써서 잘 양성시킨

열두 제자들을 실제적인

사목 현장으로 파견하십니다.

제자들이 지금까지 배운 과목은

성공적인 복음 선포를 위한

이론 수업이었습니다.

이제 이론 과목을 잘 이행한

사도들은 구체적인 실습 현장인

양떼들 사이로 파견됩니다.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예수님

머릿속이 조금은 복잡했을 것입니다.

아직도 준비가 덜 된

사도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스승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제자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세상 물이 덜 빠진

사도도 있었습니다.

성격이 불같아서 수가 틀리면

초대형 사고를 칠 사도도 있었습니다.

복음 선포 현장에서 펼쳐질

모습을 미리 그려보니 걱정도 컸습니다.

복음 선포를 노골적으로 방해할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

마치 하이에나처럼 노회한

유다 고관대작들을 생각하니,

밤잠을 못 이룰 지경이었습니다.

얼마나 걱정이 크셨으면 파견에 앞서

이런 표현까지 쓰셨습니다.

나는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마태오 복음 1016)

우리가 잘 아는 바처럼

양들이 굶주린 이리 떼 사이에

둘러쌓이면, 생존의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잠시 후 제자들에게 펼쳐질

상황이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늘 지니고

있어야 할 중요한 인식

한 가지가 있습니다.

복음 선포를 나서자마자 즉시

펼쳐질 위험한 상황 앞에서,

주님 도움 없이는 위임받은 사

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겸손한 의식,

만사를 주님 중심에 두고,

매사에 주님께 우선권을 두는

태도입니다.

따라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한 태도로 무장하라고

당부하십니다.

이리 떼 한 가운데 서 있는

양들이란 표현을 묵상하면서,

서글프고 처량한 우리 민족의

과거와 오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어찌 이리 우리 민족을,

틈만 나면 강탈하고 먹어치우려는

이리 떼들 사이에 서게 하셨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아베의 발언이 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섰습니다.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어찌 그리 천박하고 몰상식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이번 발언들을 통해,

그가 한국에 대해 지니고 있던 본색을

가감없이 드러냈고,

그의 민낯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가 던지는 모욕적인 발언 앞에

나라 전체가 휘청거리고

허둥대고 있습니다.

참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가 상황을 이토록 극단으로

몰고가는 이유는 재신임,

극단적 우경화, 군국주의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도구로 우리를 철저하게

이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들이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안 그래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인식에는 도무지 변화나

진정성이 없습니다.

남과 북의 분단동족상란의 비극인

6 25 전쟁을 하늘이 내려주신

천운(天運)’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양들을 가운데 둔 이리 떼처럼

호전적인 그들은 우리나라를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무시하고 침략해도 되는 만만한

호구(虎口)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70여년전의 한반도

침략에 이어, 다시한번 경제적

침략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지금 우리나라를 향해

또 다른 선전 포고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끔히 청산되지 않은 과거는

반복된다는 것을 처절히 실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부끄러운 상황을 내려다보며,

지난 과거를 돌아봅니다.

철저한 과거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전범 국가로서 세계 역사에

길이 남을 갖은 만행을 저지른

그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청하지도 않았고,

이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국가와 민족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호주머니만

챙기는데 급급했던 후안무치한

일부 정치인들의 졸속 합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너무나 당당하고

자연스럽게 친일파 세력들,

이른바 토착 왜구세력들이

아직도 큰소리를 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가 일본의존적 구도 속에

돌아가고 있었는지? 참담합니다.

아베의 경제 제제가 이토록 우리를

큰 혼돈 속으로 몰고 가고 있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많은 고난이 뒤따르겠지만,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부터라도 일본으로부터

또 다른 독립, 경제적 독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과 고통의 순간은 거듭남의 순간,

전화위복의 순간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일본의존도를

대폭 낮춰야겠습니다.

지긋지긋한 일본의 그늘에서

벗어나야겠습니다.

아직까지 못 다 이룬 일본으로부터의

경제 독립, 기술 독립을

이뤄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스승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한 가지 특별한 당부를 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마태오 복음 109~10)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다.”

(마태오 복음 1012~13)

스승님께서는 위험한

복음 선포 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의 복장 검사를 실시하십니다.

다들 이런 저런 준비물들을

잔뜩 챙겼겠지요.

그분은 그 자리에서

모두 압수하십니다.

놀라운 일 한 가지는

당시 근동 지방 여행자들에게

지팡이는 생존을 위한 필수

물품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들짐승들이나

, 전갈, 혹은 강도를

만난다면 적어도 자기 방어를 위한

도구로 지팡이 하나 정도는

다들 들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지팡이를

버림으로써 평화의 사도로서

복음선포에 임하라고 당부하십니다.

또한 스승님께서는

복음 선포를 위해 집에 들어가면

평화를 빌어주라고,

그러나 평화의 인사를 거부하는

집 앞에서는 즉시 발의 먼지를 털고

되돌아 나오라고 가르치십니다.

멀고도 가까운 나라,

지금 또다른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힌 아베의 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평화를 빌어 주어야겠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가슴 깊숙이

비수처럼 패권주의 사상을 간직한채,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깨트리는

그들 앞에, 우리 역시 주님 말씀처럼

과감히 발의 먼지를 털고

되돌아 나와야겠습니다.

폭력과 불의 앞에 분노하시는

정의와 평화의 주님께서,

틈만 나면 인류의 평화를 깨트리는

그들을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일부 정치인들에게만 일임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침략자 왜구들 앞에,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고,

그들을 섬멸하기 위해,

밤잠까지 설쳐가며 전략을 짜던

이순신 장군 정신

필요한 순간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는 평화주의자

우리 동포들을 괴롭히고

능멸시키기 위해,

마치 이리 떼나 늑대 떼처럼,

끝도 없이 성벽을 기어오르던

왜구들과 항전하기 위해

남녀노소 모든 주민들이 힘을 합하던,

행주산성 정신이 필요한 순간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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