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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 나는 큰 진리를 너희들에게 알린다.
작성자박현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1 조회수1,344 추천수0 반대(0) 신고

"이제 나는 큰 진리를 너희들에게 알린다.

 

이것을 기억하고, 너희 후계자들에게 전하여라. 

모호한 것이 여러 해나 여러 세기 지난 후에 성령께서 항상 다시 진리들을 밝혀 주시리라고 기대하지 말아라.  잘 들어라. 너희들이 혹 이렇게 말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세상 마칠 때에 저희들이 이방인들과 같은 모양으로 취급된다면, 그러면 거룩한 종교에 속해 있었다는 것이 옳을 것이 무엇인가?’ 하고.   

 

나는 너희들에게 이렇게 대답한다. 

‘거룩한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거룩하게 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극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지 못할 사람들을 위하여도 같은 정의가 있을 것이며, 그것이 참 정의다’ 하고. 

 

덕행이 있는 이교도는 자기의 종교가 좋은 종교라는 확신을 가지고 진정한 덕행을 닦았다는 이유만으로 끝에 가서 천국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 세상이 끝나서, 죽은 사람들의 네 군데 체류지 중에서 두 군데,  즉 천국과 지옥만이 남아 있게 될 때에. 그 때에는 정의가 자유의지의 나무에서 좋은 열매를 골랐을 사람들이나 나쁜 열매를 원했을 사람들에게 영원한 두 나라를 보존해서 줄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덕행 있는 이교도가 이 상에 이르기 전까지는 얼마나 기다려야 하느냐!…. 너희들은 그 생각을 하지 못하느냐?  그리고 이 기다림은, 특히 구속이 그 뒤이어 일어난 모든 기적과 더불어 이루어지고, 복음이 세상에 전해졌을 때부터는, 다른 종교에서 의인으로 살았지마는 참 믿음의 존재와 그 실재(實在)에 대한 증거를 알고서 그 믿음에 들어오지 못했을 영혼들의 정화(淨化)가 될 것이다.

그들을 위하여는 세상 마칠 때까지 오랜 세월 동안 임보가 있을 것이다.  

 

참 하느님을 믿었지마는, 영웅적으로 거룩하게 될 줄을 알지 못했을 사람들에게는 오랜 연옥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연옥이 세상 마칠 때에야 끝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속죄와 기다림 후에는 착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건 모두 하느님의 오른편에 있을 것이고, 악한 사람들은 어디에서 왔건 왼편으로 갔다가 무시무시한 지옥으로 갈 것이고,  구세주는 착한 사람들을 데리고 영원한 나라로 들어갈 것이다.”  

 

“주님, 주님의 말씀을 제가 알아듣지 못했으면 용서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은 매우 어렵습니다…. 적어도 제게는요…. 주님은 주님이 구세주이시고, 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구속하실 것이라고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전에 살았기 때문에 주님을 알지 못해서, 또는 -세상이 하도 넓으니까요!-   주님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믿지 않는 사람들은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까?” 하고 바르톨로메오가 묻는다.   

 

 “내가 네게 그 말을 해주었다. 즉 그들의 의로운 생활 때문에, 그들의 선행과 그들이 참된 것이라고 믿었던 그들의 신앙 때문에 구원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구세주께 도움을 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세주는 그들을 위하여, 그들을 위하여도 고통을 당할것이다. 바르톨로메오야, 너는 하느님인 사람으로서의 내 공로가 어떤 정도의 가치를 가질지 상상하지 못하느냐?”    

 

“주님, 그 공로는 역시 하느님의 공로보다는 떨어집니다. 따라서 주님이 영원으로부터 가지시는 공로보다는 떨어집니다.”   

 

 “네 대답은 옳기도 하고 옳지 않기도 하다. 하느님의 공로는 무한하다고 너는 말했지. 하느님께 있는 것은 모두가 무한하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공로를 가지고 계시지 않다. 공로를 세우지 않으셨다는 뜻으로 말이다.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특유한 속성과 덕들을 가지고 계신다. 하느님께서는 존재하시는 분이시다. 즉 완전이시고 무한이시고 전능이시다. 

그러나 공로를 세우기 위하여는 우리 본성을 지나치는 어떤 일을 힘들여 실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먹는 것은 공로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절약하는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기 위하여 진짜 희생을 하면 아껴 먹는 것은 공로가 될 수 있다.  침묵을 지키는 것은 공로가 아니다. 그러나 모욕 등등에 대꾸를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면 공로가 된다.   

 

이제 너는 하느님께서 완전하시고 무한하시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강제하실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겠지. 그러나 하느님인 사람은 무한한 천주성을 인간적인 한계에까지 낮춤으로 자기 자신을 강제할 수 있고, 자기 안에 없거나 은유적(隱喩的)인 것이 아니라, 인간성의 모든 감각과 감정, 고통과 죽음을 당할 수 있는 가능성, 자유의지를 가진 실제적인 인성을 이김으로 자신을 강제할 수 있다.   

 

죽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특히 죽음이 고통스럽고, 너무 이르고, 억울할 때에 더 그렇다.  아무도 죽음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다 죽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생명이 있는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을 보는 것과  똑같이 침착하게 죽음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죽음을 사랑하도록 내 인성을 강요한다.  그것뿐이 아니다. 나는 죽음을 당할 수 있기 위하여 생명을 선택하였다. 인성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과연 하느님인 사람의 자격으로, 나는 하느님으로 있으면서는 세울 수 없었던 공로를 세운다. 

그리고 인성에 결합한 내 천주성 때문에, 그것들로써 내가 공로를 세울 수 있는 처지에 스스로 놓이게 된 사랑과 순종의 덕행 때문에,  그리고 내 아버지 하느님께 잘 받아들여지도록 내 마음속에 넣은 힘과 정의와 절도(節度)와 조심성과 그밖의 모든 덕행 때문에,  내가 그것들을 세운 형태로는 무한한 그 공로들로써 나는 하느님으로서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한, 즉 사랑의 극한(極限)에까지 이른 사람으로서 무한한 능력을 가질 것이다.   

 

공로를 주는 것은 희생이다. 희생이 크면 클수록 공로도 크다. 온전한 희생에는 온전한 공로가 있다. 완전한 희생에는 완전한 공로가 있다. 그리고 공로는 희생자의 거룩한 뜻에 따라 쓰일 수 있다. 아버지를 한없이 사랑하고, 이웃을 한없이 사랑했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네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말씀해 주신 희생자의 거룩한 뜻대로 말이다.    

 

자, 내가 너희들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도 자기를 희생하기까지 사랑할 줄을 알면, 가장 부유하게 될 수 있고,  수없이 많은 형제들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나 너희들에게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빵 한 조각, 물 한잔, 누더기 옷 한 벌이 없게 되더라도  여전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다.  어떻게? 형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고통을 당함으로써. 누구에게 좋은 일을 하는가? 

모두에게.  어떻게?  모두 거룩한 수없이 많은 모습으로. 너희들이 사랑할 줄을 알면, 하느님처럼 행동하고, 가르치고, 용서하고, 다스릴 수 있을 것이고, 하느님인 사람처럼 구속할 수가 있겠기 때문이다.”   

 

“오 주님, 그런 사랑을 저희에게 주십시오!” 하고 요한이 탄식한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너희들에게 주시니까 사랑을 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그것을 받아들여서 점점 더 완전하게 실천해야 한다. 어떤 사건에서도 너희로서는 사랑에서 갈라져 있어서는 안 된다.  

 

육체적인 사건에서 정신적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사랑으로, 사랑을 위해서 해야 한다. 

너희 행동과 너희 그날 그날의 일을 거룩하게 하고 너희 묵상기도에 자극을 주고, 너희 행위를 밝게 하여라. 빛과 맛과 거룩하게 함이 사랑이다. 사랑이 없으면 의식이 가치가 없고, 기도가 헛것이고, 제물이 거짓 것이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가난한 사람이 너희들에게 형제로서 인사하는 미소가 어떤 사람이 사람의 눈에 띄고자 하는 목적만으로도 너희 발 앞에 던져줄 수 있는 돈주머니보다 더 가치가 있다. 

사랑할 줄을 알아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항상 너희와 함께 계실 것이다.”   

 

“주님, 저희들에게 그렇게 사랑하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너희들에게 그것을 가르쳐 주는 것이 2년이나 된다. 내가 하는 것을 보는대로 하여라. 그러면 너희들이 사랑 안에 있을 것이고, 사랑이 너희들 안에 있을 것이다. 너희들에게 표시와 성유(聖油)와 관(冠)이 있어, 너희들을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제로 알아보게 할 것이다.  이제는 이 그늘진 곳에서 쉬자. 키가 크고 우거진 풀이 있고, 나무들이 더위를 덜어준다. 저녁 때쯤에 다시 길을 가자…”

 

하느님이시요 사람이신 그리스도의 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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