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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이웃은 내가 만드는 것)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14 조회수1,536 추천수1 반대(0) 신고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이웃은 내가 만드는 것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지난 한 주간 동안 행복하게

잘 지내셨나요?

늘 대축일로 지내던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축일이

기념일로 바뀌어서 조금은

당황스러운 지난 주일이었습니다.

이곳 울릉도는 신비의 섬이 맞나봅니다.

어느날 가고싶다고 불쑥 나서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거든요.

수요일과 목요일에 배가 뜰 수 없어서

올려고 계획했던 팀이 못 들어왔습니다.

지난 5월부터 벌써 저랑 관계가 있는 팀이

세 팀이나 오기로 했다가 파도

때문에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형제자매님,

오늘 미사의 독서들은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잘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알려줍니다.

1독서에서는 모세의 입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십니다.

당신이 주신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열 말씀입니다.

우리는 10계명이라고 하죠.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 계명은 너희에게 힘든 것도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다.”

라고 하십니다.

백성들은 이미 십계명을

다 알고 있다는 것이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사실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다.

너희의 입과 너희의 마음에 있기 때문에,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라고 하십니다.

십계명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입과 마음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십계명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계명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힘이 들어서가 아니라

계명을 지킬 기회를 흘려버리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도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율법교사의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율법이 명하는 것을

실천하라고 대답하십니다.

율법교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율법의 정신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사랑해야 할 이웃이

누구인지를 묻는 것을 보면 이웃사랑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제단에서 제사를 드리면서

하느님의 축복과 자비를 전해주는

사람이라고 대접을 받았던 사제도,

성전에서 거룩한 일을 맡아서

꾸려나가던 레위인도 강도만난 사람을

그냥 버려두고 피해갔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이지만

혈통의 순수성을 보존하지 못했다고

이방인보다 더 못한 대접을 받던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만난 사람을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주고,

여관주인에게 강도만난 사람을 잠시

돌보아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의 길을 갑니다.

도망가는 것이 아니고,

자신이 할 바를 다 했다고 생각하고

떠나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돌아와서 끝까지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분명하게

주인에게 약속을 하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 말씀을 통해서

누가 내가 사랑해야 할 이웃인가?’

찾지 말고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내 이웃이다라는

마음을 지니라고 깨우쳐주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했던 율법의 모든 정신은

사랑이라고 강조하시면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새 계명으로 모든 율법을 요약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모상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맏이이십니다.

만물이 그분 안에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늘에 있는 것이든 땅에 있는 것이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왕권이든 주권이든 권세든 권력이든,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만물에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 안에서 존속합니다.”

형제자매님,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이 하느님과

같은 분이심을 역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잘 지키는 방법은

같은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의 완성이라고 가르쳐주신

새 계명을 잘 실천하는 것입니다.

사랑하올 형제자매님,

우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그 많은

율법을 다 외우지 못합니다.

그러나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라는 예수님의 새 계명은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새 계명을 머리로만

기억한다면 사랑을 실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 마음에

새겨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지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님,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의

예수님의 말씀처럼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이 내 이웃임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가 내 자녀일 수도 있고

배우자일수도 있습니다.

직장 동료일 수도 있고 같은 반원이거나

같은 쁘레시디움 단원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나를 아프게 하는 원수 같은

시댁 식구일 수도 있고

나랑 아무 관계가 없다고 여겼던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그 모두를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형제자매님,

이번 한 주간 동안 구체적으로

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사람을 구체적으로

사랑해 보십시오.

그 사람도 무척 행복해 할 것이지만

아마 형제자매님이 더 큰 행복을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갈망하는

영원한 생명을 보장받게 될 것입니다!

(울릉도 도동성당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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