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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7.21)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21 조회수1,719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7월 21일

연중 제16주일

제1독서 창세 18,1-10ㄴ

그 무렵 1 주님께서는

마므레의 참나무들 곁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다.

아브라함은 한창 더운 대낮에

천막 어귀에 앉아 있었다.

 2 그가 눈을 들어 보니

자기 앞에 세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그들을 보자 천막 어귀에서

 달려 나가 그들을

맞으면서 땅에 엎드려

3 말하였다.“나리,

제가 나리 눈에 든다면,

부디 이 종을

그냥 지나치지 마십시오.

 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시어 발을 씻으시고,

이 나무 아래에서 쉬십시오.
5 제가 빵도 조금 가져오겠습니다.

 이렇게 이 종의 곁을 지나게

되셨으니, 원기를 돋우신 다음에

길을 떠나십시오.” 그들이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해 주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6 아브라함은 급히 천막으로

들어가 사라에게 말하였다.

 “빨리 고운 밀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 반죽하여 빵을 구우시오.”

7 그러고서 아브라함이 소 떼가

있는 데로 달려가 살이 부드럽고

좋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어다가

하인에게 주니, 그가 그것을

서둘러 잡아 요리하였다.

8 아브라함은 엉긴 젖과 우유와

요리한 송아지 고기를 가져다

그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먹는 동안 그는 나무

아래에 서서 그들을 시중들었다.
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댁의 부인 사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물으니, 그가 “천막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러자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이때에 내가 반드시

너에게 돌아올 터인데,

그때에는 너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다.”

제2독서 콜로 1,24-28

형제 여러분,

 24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25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당신 말씀을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라고 나에게 주신 직무에 따라,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26 그 말씀은 과거의 모든 시대와

세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입니다.

그런데 그 신비가 이제는 하느님의

성도들에게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27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

가운데에 나타난 이 신비가 얼마나

풍성하고 영광스러운지 성도들에게

알려 주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 신비는 여러분 가운데에 계신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는

 영광의 희망이십니다.
28 우리는 이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우리는

 지혜를 다하여 모든

사람을 타이르고

모든 사람을 가르칩니다.

복음 루카 10,38-42

그때에 38 예수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그러자 마르타라는 여자가

예수님을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마르타에게는 마리아라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 앉아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예수님께 다가가,

“주님, 제 동생이 저 혼자

시중들게 내버려 두는데도

보고만 계십니까?

저를 도우라고 동생에게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41 주님께서 마르타에게

대답하셨다.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42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종종 봉사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면서 받는 것에

집중하는 삶이 아니라 주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겠다고 봉사활동에

시작하셨지만 이 안에서 행복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더욱 더 봉사활동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첫째는 심리적인 동화가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있을 때에만

봉사를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즉,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친절과

이타주의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스스로 행복해야 합니다.

불행한 사람의 봉사는 행복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봉사를 하면서 안 좋은

인상을 쓰고 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또한 자그마한 일에도 화를 내면서

짜증을 낸다면 어떨까요?

 봉사는 행복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행복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간직하고 봉사를 한다면 분명히

기쁨 속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봉사 안에서 다른 것들을

찾는 분들이 참으로 많지요.

 예를 들어서, 자기 자신의 기쁨이

아니라 남의 눈치를 보면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봉사를 하는 분,

또한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놀기만 하네.’라는

 다른 이들과 비교를 계속해서 하시는 분,

 자신에게 주어질 세속적인 욕심과

이기심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분 등등...

기쁨의 봉사를 할 수 없는 분들이 분명합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타와 마리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신 두 자매는

로 상반된 모습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마르타는 갖가지 시중드는 일로 분주한 반면,

마리아는 예수님 발치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모습에

마르타는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 집에 오신다면 계속해서

곁에 있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손아래 동생인 마리아가

차지하고 있으니 화가 났던 것이지요.
앞서 말씀드린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두 가지를 마르타는 가지고

있었을까요? 첫 번째인 심리적인

동화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봉사를 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기쁘게

봉사하지 못하는 마르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주하게 시중드는 모습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을 전하는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기쁨을 가져다주는

봉사를 하고 있나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얼마나 많이

주느냐보다는

얼마나 많은 사랑을

담느냐가 더 중요하다.

(성녀 마더 데레사)

(루벤스와 브뢰겔,

'마르타와 마리아의 집을 방문한 그리스도')


행복한 사람

지금 내 자신이 무인도에

홀로이 있게 되었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다행히 이 무인도에는

모든 것이 다 있었습니다.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충분했으며,

넓은 땅이 있어서 농사도

지을 수도 있습니다.

감탄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심심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엄청나게 많은 책까지 있습니다.
이 정도면 혼자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을까요?

어떤 분은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원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인도에

혼자 있어도 행복할 수 있어요.

더군다나 굶어죽지 않을 상황에

있다면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겠어요?”
그러나 결론을 말씀드린다면,

이런 상황에서 기쁨을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주는

긍정적인 감정 없이 단순히

물질적 차원에서 얻는 것은

단지 일시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으로

여기에서 만족감 이상의

행복을 얻기 힘듭니다.
관계가 중요합니다.

다른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내 자신의 행복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관계를 스스로 깨지 마십시오.

어떻게든 관계를 이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베타니아 라자로 성당의 벽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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