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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21 조회수1,596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우리가 평소 지니고 있는

신앙의 깊이를 측정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있는데,

그 순간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느 날 갑자기, 원치도

예기치도 않았던 인생의

고난이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내 인생의 역사 안에서는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정말이지

이해나 납득이 가지 않는,

엄청난 높이의 고난의 파도가,

잔잔했던 내 삶을 크게

뒤흔드는 순간,

우리가 지니고 있는 신앙의

깊이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많은 경우, 감당하기 벅찬

호된 시련, 결코 호의적이지 않은

고난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쓰러집니다.

깊은 좌절감과 우울감에

사로잡힙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면 어찌

이럴수 있느냐며

울부짖고 따집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 존재로서

그런 모습이 자연스런 일이고,

그것 역시 일종의 기도요

주님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말입니다.

거듭되는 혹독한 고난과

시련 앞에 섰던 바오로 사도의

고난에 대한 이해와

통찰은 놀랍기만 합니다.

형제 여러분,

이제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며 기뻐합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콜로새서 124)

바오로 사도의 고백이

참으로 놀랍고 감동적입니다.

그는 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그것을 더없는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시련의 높은 파도가

밀려올 때 마다, 초대 교회

여러 공동체 형제자매들을 위한

보속이요 봉헌으로 생각했습니다.

더 나아가 고통을 겪을 때 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겪었던

고통에 합치시켰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성숙한

바오로 사도의 신앙입니다.

우리 신앙 역시 더 깊이와

성숙도가 가미되면 좋겠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면

고난으로 인한 표면적인

괴로움에 좌지우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난이 다가올 때 마다,

우리에게 고난을 보내시는

주님의 마음을

헤아려보면 좋겠습니다.

시련 앞에 설 때 마다 좌절하고

괴로워하기보다,

바오로 사도처럼 오히려

기뻐하고 감사하며

주님을 찬양해야겠습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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