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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28 조회수1,801 추천수0 반대(0) 신고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 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 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따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 칼릴 지브란 -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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