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편안히 숨쉴땐 알지 못하다가숨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떠난 후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이런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매일 같이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이지만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된다.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메마른 민등산이 돌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