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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름다운 사람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7-31 조회수1,270 추천수3 반대(0) 신고

 

 

아름다운 사람

공기같은 사람이 있다.
편안히 숨쉴땐 알지 못하다가
숨막혀 질식할 때

절실한 사람이 있다.
나무그늘 같은 사람이 있다.
그 그늘 아래 쉬고 있을 땐

모르다가 그가떠난 후
그늘의 서늘함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이런 이는 얼마 되지 않는다.
매일 같이 만나고

부딪치는 사람이지만
위안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은 몇 안된다.
세상은 이들에 의해 맑아진다.
메마른 민등산이 돌틈에

흐르는 물에 의해 윤택해지듯
잿빛 수평선이 띠처럼 걸린

노을에 아름다워지듯
이들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사람들은 세상을 덜 무서워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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