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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03)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03 조회수1,631 추천수7 반대(0) 신고

 

2019년 8월 3일

연중 제17주간 토요일

제1독서 레위 25,1.8-17

1 주님께서 시나이 산에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8 “너희는 안식년을 일곱 번,

곧 일곱 해를 일곱 번 헤아려라.

그러면 안식년이 일곱 번 지나

마흔아홉 해가 된다.

9 그 일곱째 달 초열흘날

곧 속죄일에 나팔 소리를 크게 울려라.

너희가 사는 온 땅에 나팔 소리를 울려라.
10 너희는 이 오십 년째 해를

거룩한 해로 선언하고,

너희 땅에 사는 모든 주민에게

해방을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고,

저마다 자기 씨족에게 돌아가야 한다.

11 이 오십 년째 해는 너희의 희년이다.

 너희는 씨를 뿌려서도 안 되고,

저절로 자란 곡식을 거두어서도 안 되며,

저절로 열린 포도를 따서도 안 된다.
12 이 해는 희년이다.

그것은 너희에게 거룩한 해다.

너희는 밭에서 그냥

나는 것만을 먹어야 한다.
13 이 희년에 너희는 저마다

제 소유지를 되찾아야 한다.

14 너희가 동족에게 무엇을 팔거나

동족의 손에서 무엇을 살 때,

서로 속여서는 안 된다.

15 너희는 희년에서 몇 해가

지났는지 헤아린 다음

너희 동족에게서 사고,

그는 소출을 거둘 햇수를 헤아린

다음 너희에게 팔아야 한다.
16 그 햇수가 많으면 값을 올리고,

 햇수가 적으면 값을 내려야 한다.

그는 소출을 거둘 횟수를

너희에게 파는 것이다.
17 너희는 동족끼리 속여서는 안 된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을 경외해야 한다.

나는 주 너희 하느님이다.”

복음 마태 14,1-12

1 그때에 헤로데 영주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2 시종들에게, “그 사람은

 세례자 요한이다. 그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3 헤로데는 자기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붙잡아 묶어 감옥에

가둔 일이 있었다.

4 요한이 헤로데에게 “그 여자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기 때문이다.
5 헤로데는 요한을 죽이려고

였으나 군중이 두려웠다.

그들이 요한을 예언자로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6 그런데 마침 헤로데가

생일을 맞이하자, 헤로디아의

 딸이 손님들 앞에서 춤을 추어

그를 즐겁게 해 주었다.

7 그래서 헤로데는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청하는 대로

주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8 그러자 소녀는 자기 어머니가

부추기는 대로,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이리 가져다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9 임금은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어서 그렇게

해 주라고 명령하고,

10 사람을 보내어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게 하였다.

11 그리고 그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게 하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12 요한의 제자들은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장사 지내고,

예수님께 가서 알렸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할 때에도

참 많은 결정을 해야 합니다.

 뜨거운 커피인지 아이스커피인지,

좀 더 진하게 마시기 위해서 샷을

추가할지 안할지, 매장에서 마시고

갈지 들고서 매장 밖으로

나갈 것인지... 등등

여기에 계산할 때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카드까지 선택하려다보면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세상에는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그래서 결정할 것도

저절로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당연히 최고의 선택을

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건을 구입할 때, 싸고 좋은 물건,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드는 물건,

남들이 부러워 할 수 있는 물건 등을

 선택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까요?

하지만 최고의 물건을 선택했다고 해서

잘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젠가 어떤 분에게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제가 필기구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하나에 몇 십 만원 한다는 최고의

 명품 볼펜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제게는 너무나도 불편한

볼펜이었습니다. 너무 무거웠고

 제 손에 잘 맞지 않아서

글을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세상의 기준을 따르는 최고의

선택이 아니라 내 기준을 따르는

만족스러운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긴 행복한 사람은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작가는 만족스러운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만족스러운 삶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일에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중요한 일에 시간을 소비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은 간단하게

무시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그렇게 쉽지 않음을

역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헤로데와

헤로디아 그리고 헤로디아의 딸을

 떠올려 보십시오. 헤로데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헤로디아와

 그 딸은 자신의 앞을 가로 막는다고

 생각해서 세례자 요한을 죽입니다.

아마 당시에는 스스로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은

 결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그 결과는 죽을 때까지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에 시달렸고,

죽어서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나쁜 영주로, 나쁜 여인으로,

나쁜 딸로 기억되어 우리들

가운데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서 다시금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자기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 선택은 절대로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자신을 청결하고

환하게 지켜야 한다.

나 자신은 세상을

바라보는 유리창이므로...

(조지 버나드 쇼)

(헤로디아에 의한 세례자 요한의 죽음)


마음의 성숙

“젊어 보여요.”라는

말을 들으시면 어떠십니까?

거의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이 말을 듣고 화를

내시는 분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동안’이라는 소리를

듣는 어떤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젊은 마음을 가지려고 늘 노력해요.

그러다보니 외모도 이렇게

젊어 보이는 것 같아요. 호호.”
이분은 50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많은 이들이 부러워할 외모입니다.

그런데 이분의 말투가

너무 신경 쓰이는 것입니다.

코맹맹이 소리를 내면서 요즘의

젊은이들의 말투를 따라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외모를 위해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다는 말에

마음은 성숙되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외모. 물론 남들이 보기에 아름답고

멋지게 보이면 좋겠지요.

 그러나 마음이 성숙되어 있지 않다면

 외적으로 보이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명동성당)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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