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9년 8월 4일(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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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중애 | 작성일2019-08-04 | 조회수923 | 추천수0 | 반대(0) 신고 |
2019년 8월 4일 주일 [(녹) 연중 제18주일] ▦ 오늘은 연중 제18주일입니다. 만물의 시작이요 마침이신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성자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아버지의 나라로 부르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 세상에 굴복하지 않고 욕망과 이기심에서 벗어나 아버지께서 보시기에 가치 있는 것을 찾도록 합시다. 말씀의초대 코헬렛의 저자는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하고 말한다 (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고 한다 (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탐욕을 경계하라며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드시고,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고 하신다. ◎제1독서◎ <그 모든 노고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1,2; 2,21-23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그의 일은 걱정이며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화답송◎ 시편 90(89), 3-4.5-6.12-13.14와 17(◎ 1)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당신은 말씀하시나이다. “사람들아, 돌아가라.” 천 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한 토막 밤과도 같사옵니다.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그들은 아침에 든 선잠 같고, 사라져 가는 풀과 같사옵니다. 아침에 돋아나 푸르렀다가, 저녁에 시들어 말라 버리나이다.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저희 마음이 슬기를 얻으리이다. 돌아오소서, 주님, 언제까지리이까? 당신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저희는 날마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이다. 주 하느님의 어지심을 저희 위에 내리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주소서. 저희 손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 주소서. ◎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희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제2독서◎ <여러분은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거기에는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말씀입니다. 3,1-5.9-11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오른쪽에 앉아 계십니다.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생명은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나타날 것입니다. 있는 현세적인 것들,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함께 벗어 버리고,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할례 받은 이도 할례 받지 않은 이도, 종도, 자유인도 없습니다. 모든 것 안에 계십니다. ◎복음환호송◎ 마태 5,3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복음◎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복음입니다. 12,13-21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그에게 말씀하셨다.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그에게 말씀하셨다.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재화를 모으면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오늘의묵상◎ 오늘 제1독서는 재산 추구의 허무함을 들려줍니다. 세상의 일은 실체가 없고 갑자기 사라지며, 거기에 매달리는 것은 헛된 것이므로, 가난하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하느님께 의지하라고 권고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라고 권고합니다. 뜬구름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니라 참된 가치를 지니는 것, 곧 정의와 사랑 그리고 인간의 참된 존엄을 이루는 모든 것을 추구하라고 합니다. 사랑은 인간의 존엄과 참된 기쁨의 원천이지만, 물질적인 재산의 추구는 세상의 많은 죄악과 불의 그리고 무질서의 원천이 됩니다. 우리 삶의 목적을 물질적인 재산의 추구에 둔다면 우리는 반드시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재산으로는 우리 마음을 다 채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은 세 부분으로 구분됩니다. 먼저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자기 형과의 유산 분쟁을 해결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다음, 주님께서 원칙을 제시해 주십니다. 곧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끝으로 비유를 통하여,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은 어리석다고 결론을 내립니다.이 비유에서,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둔 부유한 사람의 죄는 재물에도 그의 장래를 보장하는 관심에도 있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으며, 자신의 재물을 형제들과 나누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만 모은 죄인입니다. 그는 돈과 재물을 우상으로 섬겼고, 자신의 삶에 이기주의적 착취밖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하느님께 열려 있는 자신의 삶과 마음을 유지하고, 형제들을 위하여 자신의 풍요함이나 부족함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부자이고 행복한 사람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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