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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05)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05 조회수1,877 추천수6 반대(0) 신고

 

2019년 8월 5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제1독서 민수 11,4ㄴ-15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이

4 말하였다.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여 줄까?

5 우리가 이집트 땅에서

 공짜로 먹던 생선이며,

 오이와 수박과 부추와

파와 마늘이 생각나는구나.

6 이제 우리 기운은 떨어지는데,

보이는 것은 이 만나뿐,

아무것도 없구나.”
7 만나는 고수 씨앗과 비슷하고

그 빛깔은 브델리움 같았다.

8 백성은 돌아다니며 그것을

거두어서, 맷돌에 갈거나

절구에 빻아 냄비에다 구워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과자 맛과 같았다.

 9 밤에 이슬이 진영 위로 내리면,

만나도 함께 내리곤 하였다.
10 모세는 백성이 씨족끼리 저마다

 제 천막 어귀에 앉아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대단히 진노하셨다.

모세에게도 그것이 언짢았다.

11 그래서 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당신의 이 종을

괴롭히십니까? 어찌하여 제가

당신의 눈 밖에 나서, 이 온 백성을

저에게 짐으로 지우십니까?

12 제가 이 온 백성을 배기라도 하였습니까?

제가 그들을 낳기라도 하였습니까?

그런데 어째서 당신께서는 그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유모가 젖먹이를 안고 가듯,

그들을 제 품에 안고 가라 하십니까?
13 백성은 울면서 ‘먹을 고기를

우리에게 주시오.’ 하지만,

 이 온 백성에게 줄 고기를

제가 어디서 구할 수 있겠습니까?

14 저 혼자서는 이 온 백성을

안고 갈 수 없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무겁습니다.

 15 저에게 이렇게 하셔야겠다면,

제발 저를 죽여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눈에 든다면,

제가 이 불행을 보지 않게 해 주십시오.”

복음 마태 14,13-21

그때에 세례자 요한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3 들으신 예수님께서는

 배를 타시고 따로 외딴곳으로

 물러가셨다. 그러나 여러 고을에서

 그 소문을 듣고 군중이

육로로 그분을 따라나섰다.
14 예수님께서는 배에서 내리시어

많은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들 가운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 주셨다.
15 저녁때가 되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말하였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16 예수님께서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하고 이르시니,

 17 제자들이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8 예수님께서는 “그것들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19 군중에게 풀밭에 자리를

잡으라고 지시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20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21 먹은 사람은 여자들과 아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천 명가량이었다.

혹시 ‘인싸’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요즘 젊은 학생들의 언어입니다.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는 다르게 무리에

잘 섞여 노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싸’는 무엇일까요?

신났을 때 외치는 추임새가 아니라,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좋아하는 단어는

 ‘인싸’일까요? 아니면 ‘아싸’일까요?
‘인싸’라고 합니다. 무리에 잘 섞여서

노는 인기 많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이 ‘인싸’가 되기 위해서 인싸템을

구입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고 합니다.

인싸가 되기 위해 필요한 아이템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관심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인싸’가 되어 사람들과 함께

 잘 어울리는 것은 분명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상대방을 향한 내 사랑을 통해

진정한 ‘인싸’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만을 쫓으면서 겉으로만

‘인싸’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남이 ‘인싸’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사랑은 예외가 없습니다.

기적을 행하시는데 죄 지은 사람,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제외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을

 선택하셔서 주님의 사랑이

어떠한 것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사랑을 통해서 모두가

예외 없이 ‘인싸’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의 죽음 소식을

들으신 뒤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외딴 곳으로 물러가시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외딴 곳까지 쫓아옵니다.

한 두 명이 쫓아온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자그마치 5,000명이 넘는

사람이 쫓아온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쫓아

이 외딴 곳까지 온 이유가 무엇일까요?

 병자들은 병에서 해방되기 위해서,

진리에 목말라 하는 이들은 참 진리를

보기 위해서,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기쁨과 위로를 얻기 위해

여기에 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모두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외딴 곳이라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저

주님만 있으면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얻으면 저절로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면서 어떤 보답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은혜를 받은 사람이 주님께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주님께서

 이들을 모두 배불리 먹이십니다.

주님의 사랑은 이렇게 계속되는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세상의 많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부족해 보이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이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했습니다.
주님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것들을 많이 소유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으며, 어떤 장소에 있느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과 함께 있는가가

제일 중요한 사실이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십니까?

주님과 함께 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기적을 소망하라.

그러나 기적에 의존하지 마라.

(탈무드)

(오병 이어)


부모님 사랑

저는 강아지 3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 세 마리가 얼마나

 예쁜지 모릅니다.

저를 보면 꼬리를 신나게

흔들면서 다가오는

강아지들의 모습이

정말로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예쁜 강아지들이

때로는 짐이 되기도 합니다.

어디 외출을 하게 될 때,

꽤 긴 기간 동안 자리를 비워야

할 때에는 밥 주는 것,

 산책 시키는 것

등으로 인해 신경이

보통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이때는 저의 짐이 됩니다.
바로 이 순간, 부모님의

사랑을 헤아리게 됩니다.

저 때문에 어디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고, 맛있는 것을

먹이고 좋은 것을 주기 위해

애쓰셨던 그 모든 모습들,

어쩌면 저 또한 부모님께

 큰 짐이었구나 싶습니다.
이 사랑을 보지 못하고

 늘 당연하게 여겼던 철부지 때의

모습을 반성합니다.

지금이라도 그 사랑을 갚아야 하는데

어느 순간 부모님이 너무 늙으셨습니다.

그래서 더 죄송한 마음입니다.

(이스라엘 오병이어 성당 안의 바닥 모자이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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