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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간절한 마음·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갈 때,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05 조회수1,439 추천수5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간절한 마음·겸손한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갈 때,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신 기적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이자 협조자들인

사도들의 존재가 유난히 부각되고 있습니다.

난감한 현재 상황을 최초로 스승님께

보고한 사람들은 사도들이었습니다.

여기는 외딴곳이고 시간도 이미 지났습니다.

그러니 군중을 돌려보내시어,

마을로 가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사게 하십시오.”

(마태오 복음 1415)

또한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는 스승님께,

보다 구체적으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드린 사람들 역시 사도들이었습니다.

저희는 여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가진 것이 없습니다.”

(마태오 복음 1417)

뿐만 아니라 스승님께서 빵과 물고기를

많게 하시는 기적을 행하신 후,

그것들을 굶주린 백성들에게 일일이

나누어준 사람들 역시 사도들이었습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그것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었다.”

(마태오 복음 1419)

동시에 군중들의 식사가 모든 끝난 후

돌아다니면서 남은 조각을 모아들인

사람들 역시 제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남은 조각을

한 군데 모아 보니 총 12광주리였습니다.

이는 곧 12사도의 숫자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마태오 복음 1420)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우리는

오늘 날의 사도들이

(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 지도자)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은 주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재자·매개자 역할을 하는 존재입니다.

그들이 백성을 주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거나 갈라지게 하는 존재가

되어서 참으로 곤란합니다.

사제들은 백성에게 주님의 뜻을 알려주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존재여야 합니다.

백성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들은 대신해서 주님께 기도하고,

청하는 존재가 되어야 마땅합니다.

사목자는 매일 주님께서 건네시는 생명의 빵,

즉 말씀을 정성껏 봉독하고 공부합니다.

진지하게 묵상하고 풀이하여,

백성에게 나누어주어야 합니다.

사제는 백성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도

나누어주어야 하지만,

동시에 지상의 빵·물질적인 빵도

골고루 분배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지금 누가 너무 많은 빵을 지니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들을 잘 설득해서 내어놓게 해야 합니다.

가난한 이들, 못 가진 이들이 어디 있는지

잘 살펴보고, 그들이 굶주리지

않도록 보살펴야겠습니다.

사도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할 마음 자세 하나는 주님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심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해서

잘 알 수 있는 바처럼,

주님 앞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주님께 나아가서 그분께 간절히 청할 때,

절대로 빈손으로 돌아오는 법은 없습니다.

사제들은 우리 주님의 전지전능하심에 대한

강한 믿음의 소유자여야 합니다.

자신과 자신의 힘만 믿는 사도들에게는

죽었다 깨어나도 은총과 기적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자신은 언제나 부족한 존재임을 파악한 사제들,

주님의 권능을 굳게 믿는 사목자들,

나는 그저 나약한 한 피조물이요,

중재자라는 사실을 굳게 믿는 겸손한

봉사자의 삶에는 주님께서 베푸시는

놀라운 은총의 기적이 늘 함께 할 것입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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