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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06)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06 조회수1,505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8월 6일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제1독서 다니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복음 루카 9,28ㄴ-36

그때에 28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

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29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30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야였다.

31 영광에 싸여 나타난 그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곧 세상을 떠나실 일을 말하고 있었다.
32 베드로와 그 동료들은 잠에

빠졌다가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을 보고,

그분과 함께 서 있는 두 사람도 보았다.
33 그 두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떠나려고 할 때에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스승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베드로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몰랐다.

34 베드로가 이렇게 말하는데

구름이 일더니 그들을 덮었다.

그들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자

제자들은 그만 겁이 났다.
35 이어 구름 속에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하는 소리가 났다.

36 이러한 소리가 울린 뒤에는

예수님만 보였다. 제자들은 침묵을 지켜,

자기들이 본 것을 그때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어떤 분으로부터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힘든 시간이었겠다.’

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 이야기였고,

‘나 같으면 도저히 이겨내지 못했을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그 고통과 시련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더군다나 웃음까지

지으면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이었는데,

마치 남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시네요?”
이 말에 웃으면서 말씀하십니다.
“글쎄 말입니다. 당시에는 분명히

 심각한 위기였는데, 지나고나니

별 일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 그 상황을 겪고 난 후에

더 강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이 분께서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으면서 이겨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마음을

가지고서 이겨내시기에 점점

더 강해지는 자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변화는 언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할 수 없어.’라는 마음가짐을 가졌을 때,

또한 지금을 포기할 때에 변화는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더 나아지는 나를

희망하면서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님 거룩한 변모 축일입니다.

 즉, 주님께서 수난을 앞두시고 제자들

앞에서 당신의 신적 영광을 미리

보여 주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지요.

 주님께서는 이제 곧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지요.

사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들이기에,

오늘 복음에 나오는 그런 영광스러운

자리에만 앉아 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고통의 길을 피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이 영광스러운 모습은 이렇게

고통과 어려움을 동반하는 당신의 수난을

피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즉, 하느님께서 원하신 그 길을 거부하지

않으셨기에 영광스러운 변모를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모습을 따르라고 우리를

 그 길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사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일상 안에서

그 길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아픔과 얼마나 많은

 고통을 체험합니까? 그러나 우리들은

그 길을 피하고 포기하려고만 합니다.

그래서 제발 이 길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주님께 기도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때가 주님의 모습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고통을

 피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모습,

그리고 그 결과 보여주신 그 영광스러운

모습을…. 이 모습을 나의 행동으로

실천할 때, 우리들의 모습 역시

 예수님처럼 환하게 빛나는

변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오늘의 위기는

내일의 농담거리다.

(H.G.웰스)

(주님의 거룩한 변모 성당)


마음가짐

모든 것은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자주 깨닫습니다.

매주 제 아버지께서 입원해 계신

 병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옵니다.

자식 된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매주 왕복 2시간이 넘는 길을

다녀온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더군요.

더군다나 성지에서의 바쁜 일을 마치고

다녀오게 될 때에는 피곤함이 가득합니다.
지난주에도 병원에 가서 미사를 드리고

다시 성지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피곤했고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있지만

몸은 꼼짝도 하기 싫은 것입니다.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주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커피 나오는 시간이

무료해서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 있는

텔레비전의 전원을 켰습니다.

그 뒤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만 1시간 넘게 그 안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텔레비전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본 것입니다.
이 프로가 끝난 뒤에 후회가 밀려듭니다.

‘할 것도 많은데 쓸데없는 시

낭비를 했구나.’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문득 이 1시간 동안 피곤함도

잊고 실컷 웃으면서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생각지도 않은

뜻밖의 선물을 받은 것이었지요.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만족스러운 삶은 지금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라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아닐까요?

(주님의 거룩한 변모 성당에서의 미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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