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10)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10 조회수1,317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8월 10일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제1독서 2코린 9,6ㄴ-10

형제 여러분,

 6적게 뿌리는 이는

 적게 거두어들이고

많이 뿌리는 이는

많이 거두어들입니다.

7 저마다 마음에

작정한 대로 해야지,

마지못해 하거나 억지로

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8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에게

모든 은총을 넘치게

주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언제나 모든 면에서

모든 것을 넉넉히 가져

 온갖 선행을 넘치도록

할 수 있게 됩니다.

9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그가 가난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내주니 그의

의로움이 영원히 존속하리라.”
10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시는

분께서 여러분에게도 씨앗을

마련해 주실 뿐만 아니라

그것을 여러 곱절로 늘려 주시고,

또 여러분이 실천하는 의로움의

 열매도 늘려 주실 것입니다.

복음 요한 12,24-2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25 자기 목숨을 사랑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이 세상에서 자기 목숨을

미워하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에

이르도록 목숨을 간직할 것이다.
26 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

 내가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사람도 함께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나를 섬기면 아버지께서

그를 존중해 주실 것이다.”

한겨울에 내리는 눈을

많은 사람이 좋아합니다.

그래서 첫눈이 온다고 하면

뉴스에서도 나올 정도이지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눈이 내리면

데이트를 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눈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15년 전 겨울에 있었던

교통사고 때문이었지요.

 강의를 위해 지방에 갔다가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입니다.

그 뒤로 눈이 오면 운전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약속 자체를 잡지 않으려고

하면서 그냥 집에만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예전에 본당신부로 있을 때,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밤에

사제관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급하게 병자성사를

청하는 전화였습니다.

어떻게 했을까요?

눈이 오면 외출을 삼가는

 저이기에 병자성사를 거절했을까요?

 아닙니다. “네,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라고

말한 뒤에 직접 운전을 해서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라 해도

 더 중요한 일이라면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은 참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싫다는

이유로 하지 않는 경우도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싫어서

하지 않은 것으로 인해서

다른 이들에게 아픔과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주님께서는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라고,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라면서

 그 중요한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자기 자신에게 순간적인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님의 뜻에

반대되는 삶이고 주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되고 맙니다.

또한 주님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밀알의 입장에서도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싫겠습니까?

그렇다고 땅에 묻혀 싹을 틔우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다면

밀알의 본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어서 싹을 틔워야

많은 열매를 맺는 자신의

 본 역할을 다할 수가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역시 이 한 알의

 밀알처럼 죽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자신이 싫어하는 마음을 죽이고,

정말로 중요한 일 특히 주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섬기는

모습이라고 하시지요.

 단순히 입으로만 섬기는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는 충실한 제자의 모습입니다.
나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묵상해 보십시오. 혹시 싫다고

귀찮다고 그리고 내게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 역할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내 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요?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최고가 되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활용하세요.

이것이 바로 현재

제가 사는 방식이랍니다.

(오프라 윈프리)

(성 라우렌시오 부제)


빠른 시간.

전에 본당신부로 사목을 하고 있을 때,

한 달에 한 번은 본당 내 병자들을

 위한 봉성체를 했습니다.

연세가 많아 꼼짝 못 하는 어르신도 있고,

긴 병으로 침대에 누워

힘들어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특별히 노환으로 힘이 없어 보이는

분들에게는 병자성사도 드리는데

종종 이런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어르신, 어르신 인생은

어떠하셨던 것 같아요?”
이 질문에 거의 하나 같이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요.”
살아온 삶에 대한 후회를

말씀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시간의 빠름만을

말씀하시더군요.
자신의 삶이 아직도

 많이 남은 것 같고 또 시간은

 느리게만 흐르는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의 마지막 순간에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시간 안에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보리밭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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