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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승국 스테파노, SDB(그릇된 신념에 대한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요?)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13 조회수1,206 추천수6 반대(0) 신고

 


스테파노신부님복음묵상

그릇된 신념에 대한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요?

바야흐로 1인 미디어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다양한 주제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1인 방송이 봇물 터지듯이

범람하고 있습니다.

운영자는 요리나 여행,

낚시나 음악 등 소소한 일상의

활동을 소재로 한 콘텐츠로,

자신만의 트렌드를 만들어

수익까지 창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폰이나 카메라 하나로

그 누구든 방송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

그 누구든 자신이 작품의 제작자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

참으로 놀랍고 근사하지 않습니까?

첨단 과학 시대 디지털 대륙 속에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떤 방식으로 미디어를 활용하고,

바라보고, 식별할 것인가 하는 점은,

오늘 우리에게 주어지는

큰 과제인 듯합니다.

우려되는 점 한 가지는 기존의

매스미디어가 공영성과 신뢰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실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데 비해,

1인 미디어는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을 방송하거나,

자극적인 사건을 빠른 속도로

퍼뜨리는 부작용이 크다는 것입니다.

우연히 한 원로 학자의 1인 방송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학문의 깊이, 균형 잡힌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간 무슨 계기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교수님이 진행하는 방송의

내용은 경천동지할 정도로 심각한

역사 왜곡의 무한 반복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한때 전국민적 존경을 받던

원로 학자께서, 이제 떠나실 날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 연세로 봐서 침묵 속에

기도하며, 자신의 지난 삶을

깊이 성찰하며 잘 마무리하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한데,

매일 말도 안되는 망언을 폭포수처럼

쏟아내시니, 평생 동안 벌어놓은 점수

다 깎아 먹는다는 생각에,

정말이지 안타까웠습니다.

최근 지성인 중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국내 유수 대학들의

교수님들께서 공저하신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이루어졌던 강제 동원과 일본군

성 노예 등 심각한 전쟁범죄와

인권 유린에 대한 역사 왜곡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요즘 이 책이 전국 서점가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며 베스트 셀러

자리에 등극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에 의해 저질러진 토지나

쌀 강제 수탈설, 강제 동원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는 강제 동원된

성 노예가 결코 아니라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영업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수십년째 위안부

할머님들을 돕고 있는 단체를 가리켜

탈레반보다 더한 단체라고 소개합니다.

더 놀라운 사실 한 가지,

이 책을 공동 집필하신 대단한

교수님들은 이런 책을 자랑스럽게 들고

전국을 다니며 북콘서트라는 것을

개최하고 있고,

모 정당의 국회의원들까지

참석해서 축사를 하고 있답니다.

저는 요즘 그릇된 신념에 대한 확신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매일 피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땅의 원로들과

지도자들, 지성인들과 정치인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사신 만큼 경험도 풍부하고

지혜와 경륜의 폭도 크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너무나도 당연히 혼돈 속에

살아가는 이 땅의 백성들에게 힘과 위로,

길잡이와 의지가 되어주는 덕담을

해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더 큰 혼돈 속으로 몰아넣으시니

참으로 야속할 뿐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탁월한 지도자였고 원로였던

모세가 보인 모범을 참으로

눈여겨 볼만 합니다.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잘 완수한 모세,

이제 달릴 것을 다 달린 모세,

자신 안에 들어있는 모든 에너지를

모두 소모시킨 모세는

백성들에게 이런 말을 건넵니다.

나는 오늘로 백스무 살이나 되어

더 이상 나다닐 수가 없게 되었다.

너희는 힘과 용기를 내어라.

그들을 두려워해서도 겁내서도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께서

너희와 함께 가시면서,

너희를 떠나지도 버리지도

않으실 것이다.”

(신명기 312~6)

마지막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게된 모세는 남아있는

마지막 기력을 총동원해

사랑하는 동족, 12지파를

일일이 축복합니다.

그리고 모압 평야에 이르러

편안히 눈을 감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복되어라.

주님께 구원을 받은 백성아,

누가 너와 같겠느냐?

그분은 너를 도우시는 방패이시며

너를 힘있게 하시는 칼이다.

너의 원수들은 너에게 아부하지만

너는 그들의 등을 짓밟으리라.”

(신명기 3329)

(양승국 스테파노, SDB)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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