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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2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27 조회수1,514 추천수5 반대(0) 신고

 


2019년 8월 27일

성녀 모니카 기념일

제1독서 1테살 2,1-8

1 형제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찾아간 일이

헛되지 않았음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2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전에 필리피에서

고난을 겪고 모욕을 당하였지만,

오히려 우리 하느님 안에서

용기를 얻어 격렬히 투쟁하면서

여러분에게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3 우리의 설교는 그릇된

생각에서 나온 것도 아니고

불순한 동기에서 나온 것도 아니며,

 속임수로 한 것도 아닙니다.

4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5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한 번도 아첨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구실을 붙여 탐욕을

부리지도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그 증인이십니다.

6 우리는 사람들에게서

 영광을 찾지도 않았습니다.

여러분에게서도 찾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찾지 않았습니다.

7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위엄 있게 처신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에서,

자녀들을 품에 안은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처신하였습니다.
8 우리는 이처럼 여러분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복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자신까지

바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여러분은 그토록 우리에게

사랑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복음 마태 23,23-26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3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박하와

 시라와 소회향은 십일조를 내면서,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바로 이러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했다.

24 눈먼 인도자들아!

너희는 작은 벌레들은

걸러 내면서 낙타는

그냥 삼키는 자들이다.
25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26 눈먼 바리사이야!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잡지를 보다가 ‘손금 보는 법’

이라는 내용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 이 잡지의 설명을

토대로 서로의 생명선을 비교했습니다.

 우리 중에서 제가 제일 짧더군요.

남들보다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짧은

 저의 생명선 손금을 보고 친구들은

하나같이 “너 일찍 죽나 보다.”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이 말을 듣고서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괜히 마음이

울컥해져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구석진 곳에서 혼자 훌쩍거리며

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선이 제일 짧은 저는 지금

다른 친구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튼튼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제 친구들이 제게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우리 중에 제일 오래 살 거야.”
길게 그리고 짧게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의 최종 목표는 이 세상 삶의

 마지막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서의 삶이니까요.

따라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게 됩니다. 바로 두 가지의

 ‘용기’가 아닐까 싶네요.
하나는 삶에 끝이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입니다.

이 용기를 갖기가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물질적이고

세속적인 것들에 끊임없이

 연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의 용기는

이렇게 찾아낸 진실을 토대로

직접 행동으로 취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월든’의 저자 헨리 데이브드 소로는

 ‘삶이 아닌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라는 말을 했지요.

자신의 삶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과감하게 뒤엎을 수 있는

 용기가 있을 때 ‘좋은 삶’, ‘행복한 삶’을

 만들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어제에 이어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를 향해서 불행선언을 하십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열심히

하고 보이지 않는 마음에는 탐욕과

방종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였던 이유는 이 세상의

삶만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끝에 있는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좋게 생각하지 않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힘주어 강조하십니다.
“먼저 잔 속을 깨끗이 하여라.

그러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다.”
잔 속은 바로 우리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느님 나라를 바라보면서

 우리의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용기,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직접 실천하는

용기를 통해 우리 삶 안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우리가 하느님에게서

좋은 것을 받는다면,

나쁜 것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소?

(욥기 2,10)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 모니카)


나이

(김재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나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성녀 모니카의 죽음)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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