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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8.29)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8-29 조회수1,303 추천수9 반대(0) 신고

 

 

2019년 8월 29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제1독서 예레 1,17-19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너는 허리를 동여매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18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고, 유다의

임금들과 대신들과 사제들과

나라 백성에게 맞서게 하겠다.

19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이다.”

복음 마태 6,17-29

그때에 17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작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밤에 자다가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무릎 쪽에 커다란 통증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너무 아파서 벌떡 일어나

방의 불을 켜니 이불 위에

지네 한 마리가 보입니다.

지네가 자고 있었던 저의 무릎을

물은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제일 먼저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또 물릴 수가 있으니 이 지네를

 잡아서 처리하고 물린 부위에

벌레 물렸을 때 사용하는 약을

꺼내어 발랐습니다.
이 지네는 우연히 제 방에

들어오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어디로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몇천 배나

큰 거대한 인간을 발견해서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저를 물었겠지요.

설마 이 거대한 인간을 처리해서 이곳을

 자기 땅으로 만들겠다는 목적이

 있었겠습니까? 아니면 저에 대한

억하심정을 가지고 물었겠습니까?

또 그것도 아니면 좋은 먹이인 줄

알고 물었겠습니까?

단지 생존을 위해서 문 것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프기는 했지만,

지네에 대해 억울하지도 않고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도 들지 않습니다.

그보다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지네가 다시는 제 방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받은 상처들도

이런 것이 아닐까요?

상처를 받으면 먼저 상처의 치유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상처를 치유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을 향한

복수를 비롯한 부정적인 생각에만

머문다면 어떨까요?

가장 필요한 상처의 치유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가 없을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을 죽였던 헤로데

 임금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그는 헤로디아의 딸의 춤에 즐거워서

사람들 앞에서 맹세를 합니다.

이에 헤로디아와 그 딸은 자신의

결혼이 옳지 않다고 주장을 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청하지요.

 맹세를 깨지 않기 위해서 소원을

들어주지만, 사실은 그 역시 세례자

요한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마음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잘못된 맹세는 깨버리는 일이

더 합당합니다. 잘못된 맹세를

지킴으로 인해서 더 큰 죄악으로

치닫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세례자 요한의 말이 잘못된 것도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더 큰

죄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맹세를 깨고

올바른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의 잘못은

바라보지 못하고 맹세를 지켜야만

한다는 의무감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혼했던 전처 아버지와의 전쟁에서

대패한 것은 둘째로 치더라도,

 지금까지도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잘못된 왕으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성인께서는

“그리스도인답게 생각하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어떠한 해도 입지 않을뿐더러

더 큰 상도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으로 살아가는 삶,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삶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참으로 중요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그 생활이 단순하다.

그들은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쓸 겨를이 없기 때문이다.

(톨스토이)

(성 요한 세례자 요한의 죽음을 묵상합니다)


너 변했어!!!

성지에서 미사를 마친 뒤,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그런데 어떤 자매님께서 “신부님, 저는요.

신부님 글을 아주 예전부터 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처음 직접 뵙지만,

신부님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제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십니다.

하지만 맞는 것도 있고,

 틀리는 것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19년간 글을 쓰다 보니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저 역시

 변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좋아한다고 말했던 음식을 지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고,

예전에는 싫었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나 좋아하는 것이

되어있기도 합니다.
사람은 변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잊습니다.

그래서 “너 변했어.”라고

누가 말한다면, 그 상대가

사람임을 특히 나약하고

부족한 인간임을

 잊어버린 것이 아닐까요?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분은

주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함은

나 자신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변할 수 있는 나를 바라보며

남 역시 변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변화 역시 모두 인정하며

 받아주시는 주님입니다.

타인의 변화를 인정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주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성 요한 세례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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