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교회] 연중 시기는 34개 주간이지요? 연중 시기 마지막 주일은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고 ‘연중 제34주간’이 이어져 대림 제1주일 제1저녁기도 직전에 연중 시기가 끝납니다. 그래서 연중 시기는 34주라고 생각할 수 있지요. 그러나 사실 연중 시기는 34주일 수도 있고 33주일 수도 있습니다. 한 주간이 더 많고 적음은 ‘주님 부활 대축일’에 해당하는 주일이 어느 날짜에 떨어지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것은 ‘1월 1일이 어느 요일인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연중 시기가 34개 주간일 때에는 사순 시기 전에 지낸 마지막 주간과 부활 시기 이후 다시 시작되는 주간이 연속되지만, 33개 주간일 때에는 부활 시기 이후 연중 시기가 다시 시작될 때 한 주간을 건너뛰어서 마지막 주간은 항상 ‘연중 제34주간’이 되도록 맞추어 놓았습니다. 다만 연중 시기 주일 수를 셀 때는 성탄 시기 마지막 날인 ‘주님 세례 축일’이 ‘연중 제1주일’을 대체하고 부활 시기의 마지막 날인 ‘성령 강림 대축일’과 다음에 오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이 각각 연중 시기 주일을 대체하며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이 ‘연중 제34주일’을 대체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로마 미사 경본』에는 연중 시기 주일에 사용할 34개의 고유기도문이 나와 있는데, 연중 시기 평일에는 이 34개 중에서 적합하다고 보이는 한 가지를 선택합니다. 연중 시기 고유기도문에서 영성체송은 두 가지가 제시됩니다. 첫째는 시편에서 둘째는 대부분 복음에서 발췌한 것인데, 그날 복음과 더 어울리는 것을 선택합니다. [2024년 2월 4일(나해) 연중 제5주일 가톨릭부산 5면, 전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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