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야 할 마르티니 추기경 시리즈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 - 최고의 기도를 배우다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안소근 옮김 / 가톨릭출판사 

일상의 작은 쉼표, 피정

이 책은 밀라노 대주교 마르티니 추기경님이 사제들을 위한 피정에서 주님의 기도에 대해 했던 강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서 마르티니 추기경은 "피정은 성령께 귀를 기울임으로써 성령의 도우심을 받아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하고, 기쁨과 신뢰로 그 뜻을 받아들여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피정에서 체험하고자 하는 것은 하느님과 진정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우리 일상에는 '쉼'이 꼭 필요합니다. 쉼이 없다면 삶은 메마른 사막처럼 황폐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는 쉼은 단순한 물질적 쉼보다는 영적인 쉼에 가깝습니다. 물질적인 쉼은 육체의 피로만 풀어 주지만 영적인 쉼은 영혼의 피로까지 풀어줍니다. ( 222-223쪽) 

피정 ....

지난 저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언제 피정을 했던가? 기억이 까마득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러한 피정은 사실상 꿈도 꾸지 못하는 현실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르티니 추기경님의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읽으면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충분히 피정을 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은혜로운 시간을 선물로 받았음에 감사드립니다. 

마르티니 추기경님의 책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우리가 무엇을 깨닫고 어떤 삶을 살아가길 원하셔서 우리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는지 그 뜻을 이제는 어느 정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너무도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마르티니 추기경님은 주님의 기도를 설명해 주시면서 많은 부분 성경의 본문과 더불어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의 영신수련 책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셨는데 저는 그 부분이 크게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번에 걸쳐서 영신수련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고 강의도 듣곤 했었는데 많이 어려웠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마르티니 추기경님의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이 이해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바치는 주님의 기도이지만 예수님께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는지를 깨닫고 주님의 기도를 바친다면 더욱 은혜로운 기도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고 우리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는 마음으로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는지 마르티니 추기경님의 책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을 통해 배움의 시간을 갖는 것은 어쩌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라라고 확신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