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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9.09.07)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9-09-07 조회수1,460 추천수4 반대(0) 신고

 


2019년 9월 7일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제1독서 콜로 1,21-23

형제 여러분,

21 여러분은 한때

악행에 마음이 사로잡혀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그분과 원수로 지냈습니다.

22 그러나 이제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하여

그분의 육체로 여러분과 화해하시어,

여러분이 거룩하고 흠 없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23 다만 여러분은 믿음에 기초를

 두고 꿋꿋하게 견디어 내며

여러분이 들은 복음의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복음은 하늘 아래 모든 피조물에게

선포되었고, 나 바오로는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복음 루카 6,1-5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몇 년 전,

사람들 사이에 유럽의 체코가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습니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체코가 소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떤 모임에서 사람들이 체코에

관한 이야기가 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한 자매님께서 제게

 “신부님, 체코 가본 적 있으세요?”

라고 묻습니다.
강의 때문에, 그리고 교포 사목을

하는 신부님 방문을 위해 세 번

가봤다고 대답을 했더니,

“카프카의 생가도 다녀오셨겠네요.”

라고 다시 묻습니다.

저는 그 생가 앞을 지나가기는 했지만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말하니 곧바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다.
“체코까지 가셨는데,

카프카의 생가에 안 가보셨어요?

신부님 책 좋아하시잖아요.”
사실 프란츠 카프카의 생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책을

읽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가 쓴 글을 읽지 않으면서

그의 생가를 직접 가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중요하지 않은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 속에 빠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떠올려집니다.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한 간호사가 다친 병사를 돌보는데

그의 고통이 너무 큰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강력한 진통제로

사용되던 모르핀이 다 떨어져서

그의 고통을 줄여 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사기에 식염수를 넣어

고통받고 있는 병사에게 투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건 아주 강력한 약이니까

곧 좋아질 거예요.”
거짓말같이 이 병사는 고통에서

벗어났고 상태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이 효과를 플라세보 효과라고 말하지요.

 그런데 간호사가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하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 병의 치료에

효과를 봤다는 것입니다.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는

예수님 제자들의 모습을 보고서

바리사이 몇 사람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다고 분개하며

예수님께 따집니다.

그 단순한 행동을 추수와 타작을

 했다고 확대해석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안식일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인간을 위해 쉼의 시간을 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면서

이 시간에 온전히 하느님께 나 자신을

사랑으로 봉헌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사랑은 보지 못하고

그보다 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율법의 준수만을 주장하면서

확대해석하는 당시 종교지도자의

모습이 어쩌면 사랑은 뒤로 미루면서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요한 것을 볼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반대하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하는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하늘을 날거나 물위를

걷는 것이 기적이 아니라,

우리가 땅을 딛고

걷는 것이 기적이다.

(체코의 야경)


내게 맞추는 삶.

어느 사람이 택시를 타고서

앞에 가는 비싼 외제 차를

아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택시 기사는 앞차를 쫓아가는 중요한

이유가 있는 줄 알고서 정신을

 바짝 차려서 앞의 비싼 외제 차를

 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시 기사에게

이 손님이 말합니다.
“앞차 정말로 멋지지 않습니까?

사실 저 차는 제 것입니다.”
택시 기사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자기의 멋진 차를

놔두고서 왜 택시를 타셨어요?”
그러자 당연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차에 타면 내가 볼 수가 없잖아요.”
차를 구매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타고 다니기 위한 것입니다.

단순히 보기 위해서 그리고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차를 구매한다면

어리석다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겠지요.
다른 이들에게 맞추기 위한 삶은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삶입니다.

이를 통해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내게 맞추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만족과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게 맞추는 삶은

곧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 아닐까요?

누가 뭐라 해도 주님의 사랑에 맞춘다면

가장 큰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게 맞추는 삶은 곧 주님을 따르는 삶)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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